美쇠고시 유통판매 대대적 저지
美쇠고시 유통판매 대대적 저지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06.26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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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본부 12개 냉동창고앞 시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조원들과 시민단체가 26일 오전 9시부터 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 대한 운송저지투쟁에 본격 돌입했으나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당초 이날 예정돼 있던 검역을 오늘 오전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민노총 경기본부는 운송저지 투쟁에 앞서 “유통업체가 반인륜적인 자사 이익만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유통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돼 판매가 개시된다면 대대적인 시민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민노총 공공운수연맹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강동제2냉장 정문 앞에 모여 ‘광우병 쇠고기 꼭 막겠습니다’ ‘이곳에 미국산 쇠고기가 있습니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운송저지투쟁을 시작했다.이들은 창고를 나가는 화물차량에 미국산 쇠고기가 실려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을 시도해 운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경찰은 경고방송을 했을 뿐 충돌을 빚지는 않았다.강동제2냉장에는 이날 민노당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의원 등도 방문해 운송저지투쟁에 동참했다. 강동제2냉장은 362t 가량의 보관물품 전량이 미국산 쇠고기인데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인근으로 접근이 쉬워 민노총은 이곳 시위에 주력할 계획이다.전국여성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73개 여성.소비자단체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주시 쌍령동 경인냉장 앞에서 인간띠잇기 행사를 여는 등 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서 10~100여명씩 출하 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민노총은 이날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경인냉장 등 광주지역 6개 냉동창고와 이천 로지스올인터내셔널 냉동창고 앞에서 ‘광우병 고시철회 및 운송저지 촉구대회’를 갖겠다고 집회신고를 낸 상태다. 하지만 민노총의 운송저지에 맞서 강동제2냉장 등 용인지역 4개 냉동창고와 화성 기흥냉장은 민노총 집회신고에 앞서 ‘직원단합 결의대회’ 등의 명목으로 경찰에 집회신고서를 제출, 창고 앞 집회장소를 선점했다.경찰 관계자는 “강동제2냉장 등은 민노총의 집회 신고가 돼 있지 않은 상태지만 공권력을 투입해 해산할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민노총이 도로점거나 운송저지 등 불법시위를 벌일 경우 엄정대응하겠다”고 말했다.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는 지난해 10월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이 중단돤 이후 모두 2066t의 미국산 쇠고기가 저장돼 있다.
안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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