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석열 만날 생각 있다…검찰 걱정 이해해"
박범계 "윤석열 만날 생각 있다…검찰 걱정 이해해"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3.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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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스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수사와 기소 분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작심 비판발언을 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걱정을 이해한다"며 "윤 총장을 만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은 앞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수청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하고, 원칙대로 뚜벅뚜벅 길을 걸으니 아예 포크레인을 끌어와 길을 파내려 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윤 총장의 발언을 접한 박 장관은 "검찰개혁, 특히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걱정을 잘 알고 있고 또 이해한다"며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서 법안 준비를 위해 논의하는 과정인 만큼 검찰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 종합청사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박 장관은 "윤호중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이 최근에 한 기자회견을 보면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도 언급을 하는 등 여러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저 역시 틈나는 대로 일선 의견을 듣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해명했다.

그는 윤 총장과 소통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언제나 열려 있고 만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중수청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장관 입장을 먼저 말하면 다양한 논의 수렴과 조정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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