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노동자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쿠팡 택배노동자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 최규복 기자 chen8815@kmaeil.com
  • 승인 2021.03.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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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유창수기자) 쿠팡 택배 노동자가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택배 노동자들이 쿠팡 측에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8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참한 심야·새벽배송이 부른 '예고된 과로사'가 또 벌어졌다"면서 "쿠팡이 사과하고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유가족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 송파 1캠프에서 배송을 맡았던 이모(48)씨는 이달 6일 낮 12시경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 방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주 5일 형태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부검 결과 뇌출혈 발생과 심장 혈관이 부어오른 상태로 1차 소견이 나왔다"면서 "평소 지병이 없던 이씨로 볼때 전형적인 과로사 관련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쿠팡 측이 이씨 근무시간에 감당하기 어려운 물량을 모두 처리하도록 강요하며 무급 휴게시간조차 맘편히 쉬게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도 심야 업무 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숨졌고 쿠팡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씨 과로사는 쿠팡에 의한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책위 측은 재발방지를 위해 정부가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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