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공익제보를 받습니다
[덕암 칼럼] 공익제보를 받습니다
  •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1.03.1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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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LH 토지투기 문제로 공직자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공무원은 국가 운영의 구성원으로서 국가의 주권을 가진 국민과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하지만 일부 공직자들의 부패로 인해 전체 공무원의 신뢰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박봉에 소신을 지키며 공무에 임하는 절대 다수의 공무원에 대한 사기는 곧 대국민 서비스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법당국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며 고양이를 잡겠다고 하지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토지 투기만이 아님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모르고 맡겼다면 업무적 과실이며 알고도 맡겼다면 공범이라 할 것이다.

한 번씩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시적인 피라미만 잡고 넘어가는 폐단이야 말로 진정한 적폐다. 구멍 뚫린 그물로 고기 잡는 시늉 이야 말로 이제 중단되어야 할 대국민 사기극이다.

지금처럼 질병과 기근으로 허덕이는 국민에게 분노까지 더하는 것은 참으로 혹독한 시련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가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언론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

한 번의 아픔으로 곪은 치아를 뽑는 고통을 감수한다면 남은 건치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며 종래에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건강한 정치로 인한 국민행복의 근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창간 32주년을 맞이하여 공익제보를 받아 어떠한 금권에도 굴하지 않고 정론직필의 의지로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한다.

공익제보에 대한 제보자 보호는 물론 제보 내용에 대한 취재 결과를 명확히 제공할 것이며 소중한 혈세를 낭비한 사례를 토대로 알 수 있는 모든 부패를 척결함으로써 적어도 다음 세대에게는 정직하고 성실한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도록 소신을 다할 방침이다.

돌이켜보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연못을 흙탕물로 만들고 공직자와 국민 사이에 불신을 초래하며 종래에는 모든 공직자의 자존심까지 훼손하는 파렴치한이 되는 것이다.

한 번씩 난리칠 때마다 온 동네가 난리법석 이지만 거품만 가득할 뿐 막상 그물을 건져보면 피라미 몇 마리만 파닥거리며 재수없게 걸렸다고 징징거린다.

어제 올린 칼럼 처럼 당장은 몰라도 언젠가는 밝혀질 일이다. 돈이 탐나면 사업을 해야 하고 나랏일을 반듯하고 공정하게 보려는 자만이 공직에 임해야 한다.

지난 한해는 참으로 힘든 해였고 올해 신축년 또한 만만찮은 기운이 기다리고 있다.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 오자 민심의 잣대가 되는 선거 결과에 여야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보 또한 서울지사를 개설하여 서울시장의 각오를 들어보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당장 급한 것은 경제와 건강이다. 선거가 중요한 것은 정치인의 몫이지만 그나마 민심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 아닌가.

통상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중차대한 시점에 터진 LH 사건은 안정되어도 시원찮을 보궐선거판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

감정적 동요가 가져오는 선거 결과는 지난날 많이도 겪어보지 않았던가. 문제는 각 지역별 후보자들의 정보를 유권자들이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앙 언론의 무풍지대로써 구청별 현안파악이나 전체적인 발전 방향이 장밋빛 청사진만 요란 할 뿐 대한민국 수도로써 갖춰야 할 백년그림이 아쉬운 상황이다. 입장을 바꿔 국민들은 질병과 기근과 피폐해진 민심을 추스르기도 바쁘다.

곧 봄이 오면 지천에 꽃들이 만발하고 상춘객들은 겨우내 참았던 나들이에 기지개를 켤텐데 그렇다고 코로나19가 봄을 피해갈까. 다시 살아나야 한다.

정부 방역에 대한 기준도 국민들이 제각각 책임지게 하고 먹고 사는 문제에서 손을 떼야 한다. 달라고 계속 퍼주다 보면 어느새 받아 먹는 게 버릇되고 일하는 근로의욕 상실과 나태함이 극에 달할 것이기에 모두가 헤쳐 모여야 한다.

이번에 정부가 부패척결에 대해 팔을 걷어붙인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다. 과거 전란도 이겨냈고 식민지도 이겨낸 민족이다. 한국인의 저력 이란 게 과학으로도 풀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니 죽기 살기로 헤쳐 나가야 한다.

본보가 이 같은 과도기에 동참하고자 본격적인 제보를 접수하여 정부 방침에 동참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미래와 후손들이라도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다.

내일 전격 발표되는 총 30가지 부패 사례를 통해 한번은 거듭나야 하기에 모두가 참여하는 솔개의 선택을 기대해 본다.

바위산으로 날아가 자신의 부리와 발톱과 날개를 뽑아내는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40년을 살아가듯이 우리 민족이 지금 정도의 코로나19는 감기 정도로 여기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믿는다.

참으로 중차대한 시점에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몸을 태워 불을 밝히는 의지로 함께 함이 당연한 것이다.

지금은 공직자나 국민이나 정치인까지 모두가 아프고 힘들다. 어쩌면 코로나19가 주는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이자 쓴 약일수도 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긍정의 힘이 제대로 발휘 되어야 할 시기에 도래했다.

누구나 높은 자리나 좋은 자리에 앉으면 돈 욕심 날 수 있고 마약 같은 권력의 힘에 도취될 수 있다. 문제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대가를 치르면 되는 것이고 이러한 반성과 대가도 때가 있을진대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했다.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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