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생들, 유튜브 운영 수익금 전액을 발전기금으로 기부
인하대생들, 유튜브 운영 수익금 전액을 발전기금으로 기부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1.03.23 0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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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공식 유튜브 ‘인하언박싱’
학생문화, 입시정보 등을 알리는 에듀테인먼트채널로 성장
유튜브 ‘인하언박싱’ 제작에 참여한 (왼쪽부터)권순수·김나연 학생이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인 방송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인천=김정호기자)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이 학과공식 유튜브 채널 ‘인하언박싱’ 수익금 전액을 학과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인하언박싱은 ‘대학생이 알려주는 대학생활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2018년 개설한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인하대생이라면 알아야 할 생활정보와 인하대 학생문화를 담은 ‘꿀잼영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학술적인 면모를 소개한 ‘학회소개’,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정보’ 등으로 구성됐다.

인하언박싱은 2018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홍보국에 수습국원으로 합류한 김나연, 권순수 등 새내기들과 선배들의 합심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학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학생들이 크리에이터로 나서 학과 정보와 대학생활정보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전달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의 원대한 사업계획은 학과 학생회의 승인을 받아 인하대 학우들을 주 시청자로 하는 학과 홍보채널로 탄생했다.

기획, 촬영, 영상편집, 홍보 등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새내기들에게 유튜브 채널 제작과 운영은 역시 쉽지 않았다.

학교 관련 이슈로 한정하다 보니 정체기도 빨리 찾아왔다. 당시는 정보와 흥밋거리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였다.

이들은 수험생 시절 대학생들의 브이로그를 보며 입시정보를 얻고 대학문화를 경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인하언박싱의 타깃을 인하대 학우에서 고등학생으로 한 단계 확장했다.

고등학생들의 수시시즌에 맞춰 자기소개서 작성법부터 입시정보, 논술 및 면접 대비법 등 입시팁을 공개했고, 음주문화와 동아리 생활 등 대학문화를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인하언박싱은 이렇게 학과 대표 에듀테인먼트 채널로 자리 잡아 갔다.

현재 인하언박싱의 인기영상은 ‘대학생 술게임의 모든 것, 이 영상으로 끝내겠습니다’, ‘이게 찐이다! 새내기부터 재학생까지, 모두를 위한 수강신청 핵꿀팁 대방출!!’,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소개 영상’, ‘인하대 후문 맛집 가이드’와 입시정보 영상인 학생부종합편과 논술편 등이다.

그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대학음주백서 3부작은 이들이 가장 고생하며 만든 영상이다. 한여름에 촬영을 위해 대관한 카페에서 에어컨이 고장 나는 바람에 땀에 흠뻑 젖은 채 꼬박 하루 동안 ‘술 게임’을 하며 촬영했다.

선후배 7명으로 시작한 인하언박싱은 12명으로 인원이 늘어났고, 소소한 채널수익금도 생겼다.

이들은 학과 홍보를 위해 개설한 채널이었던 만큼 학과에 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로 만창일치로 결정했다.

채널수익금은 방송장비 구매 등 학과 후배들의 실습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어느덧 고학번이 된 1세대 인하언박싱 크리에이터들은 취업과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고, 학과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20학번 후배들이 선배들의 배턴을 이어받아 인하언박싱을 꾸려갈 계획이다.

영화연출가를 꿈꾸는 김나연 학생은 “인하언박싱을 운영하며 팀원들끼리 서로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협업과 팀워크를 배울 수 있었다.필요한 기술이 있으면 밤새 부딪히며 익히곤 했다”며 “후배들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인하언박싱 시즌2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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