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보건의 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서
제49회 보건의 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서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1.04.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전경(사진=김준영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전경(사진=김준영기자)

(수원=김준영기자)인류의 문명이 진보하는 동안 다양한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현대인에게 여러 종류의 희귀병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과학적이며 보건·의료적 대처를 위하여 관련 부처의 연구개발 또한 활발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보건, 의료,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가 창출되는 점은 선진국으로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오늘은 제 49회 보건의 날로서 1,370만 경기도민들의 보건·환경을 연구하는 기관을 찾아 연구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기로 했다.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소를 찾은 본보 취재진(좌로부터 수원주재 기자 김준영, 조돈협 운영지원과장, 오조교 경기도 보건환경 연구원장, (주)경인매일 김균식 회장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를 찾은 본보 취재진(좌로부터 수원주재 기자 김준영, 조돈협 운영지원과장, 오조교 경기도 보건환경 연구원장, (주)경인매일 김균식 회장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조교)은 경기도 지역의 환경 및 주민보건 위생에 관한 시험·검사 및 연구를 하기 위하여 경기도청 산하에 설치된 직속기관으로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방보건연구관이나 지방환경연구관이 역임하도록 정해져 있다.

당초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방 이후 1945년 9월 경성부 위생시험소가 그 전신이다. 이후 1946년 8월 경기도 위생시험소로 분리되면서 전쟁이 치러지고 어느 정도 정착분위기가 자리 잡히면서 1976년 5월 경기도 보건연구소로 개명되었고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7년 12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소로 제 이름을 찾았다.

이후 1991년 3월 사업소에서 직속기관으로 승격되었다가 1991년 5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소에서 원으로 변경된 연혁을 지니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신청사를 준공하면서 최신의 시험·검사 시설을 갖추고 내부조직의 활성화와 전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운영지원과를 중심으로 식품의약품연구부, 감염병연구부, 농수산물검사부, 대기환경연구부, 미세먼지연구부, 물환경연구부 등 7개 부서 및 북부지원에서 전문 인력들이 도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Q.  먼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A 우리 연구원은 깨끗한 환경, 살고 싶은 새로운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건강한 삶과 쾌적한 환경을 위한 선진 연구·검사기관 실현이라는 목표를 통해 1,370만 경기도민이 맑은공기 맑은 물 깨끗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험·검사 및 조사연구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Q. 일반 행정기관과는 달리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데 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A 우리 연구원은 코로나19·메르스·지카바이러스 등 해외유입 감염병 증가와 미세먼지·지구온난화 등 환경재앙으로부터 현재와 미래 세대의 건강을 보호하고 최첨단 분석장비 및 최고기술능력을 갖춘 선진시험·연구기관으로 운영하여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 감염병, 농수산물, 대기, 수질 등 보건·환경 전 분야에 걸쳐 시험분석 및 조사연구 수행을 통해 도민의 안전한 먹을거리와 쾌적하고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본관건물에 오면서 보면 신축디자인이 화려하던데
A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설계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한편 도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안내사항들이 잘 꾸며져 있다. 도민 여러분에게 항상 열려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보건·환경 문제에 대한 소중한 아이디어나 의견을 주시면 적극적으로 보건환경 정책에 활용해 나갈 것이며 항상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연구원, 도민과 함께 하는 연구원이 될 것이다.

Q. 무엇보다 먹을거리 안전이 중요한데 연구원이 하는 일과 관계가 있는지
A 당연하다. 우리 원에서 주로 하는 업무인데 인체에 유·무해성 여부와 안전성검사 특히 식품, 첨가물, 위생용품, 농산물 잔류농약,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기준 및 규격검사를 실시한다.

Q. 내부시설 중 특별히 소개할 분야가 있다면

A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을 소개하고 싶다. 생물안전연구시설은 취급병원체의 위험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메르스, 탄저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병원체의 취급 시 발생할 수 있는 실험자의 인체 감염사고 및 병원체의 외부 유출 가능성 등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특수시설이다.

신청사와 함께 12억5천만원을 투입해 지하1층에 면적 347.5m2 (밀폐구역 141.1m2, 부속구역 206.4m2)의 생물안전3등급(BL3)연구시설을 준공하고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여 탄저균 등 생물테러 원인 고위험 병원체 및 코로나19, 메르스와 같은 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고위험 병원체나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진단에 최선을 다해 도민 안전을 보호 할 수 있게 되었다. 

Q. 올해 들어 가장 먼저 도민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사내역이 있다면
A 대중 양념류인 고춧가루에 대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내에서 유통되는 고춧가루 100건을 대상으로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했다. 검사 항목은 대장균, 식중독 원인균 12종이었고, 보관 온도(30℃, 4℃, -20℃)를 다르게 해 구입 즉시부터 8개월까지 저장한 후 품질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100건 모두에서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 원인균 12종의 경우, 저위해성 식중독균인 바실루스세레우스 3건이 검출됐으나 모두 허용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보관 온도에 따라 고춧가루의 붉은 색의 정도를 나타내는 ‘ASTA color value’에 대한 변화도 초기 값 117.94에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했을 때는 8개월이 지난 후에도 값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 30℃에 보관한 고춧가루 ASTA color value는 38.52로 감소해 품질 저하가 크게 나타났다. 고춧가루는 대체로 가정에서 장기간 보관하면서 섭취하기 때문에 품질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습기와 햇빛을 피해 가급적 냉장고를 이용해야 한다.

Q. 최근 시행한 검사 사례가 있다면

A 우리 연구원에서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0일까지 시중에 유통중인 양념젓갈 중 보존료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연구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식품안전지킴이 사업’의 일환으로 안전한 먹거리 유통확보를 위해 기획수거검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식품의 부패 방지 목적으로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인 보존료의 사용은 제조업체에서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낙지젓(1건)과 젓갈쌈장(1건)에서 표시사항 위반(식염함량 및 보존료 미표기, 유통기한 허위 표시), 품목제조보고 위반(보존료 함량 누락)이 확인되어 제조업소 관할 관청에 즉시 통보하여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법률’ 및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의거 행정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연구원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 식품안전과와 협의하여 3월 중순부터 도내 31개 시군에 유통중인 양념젓갈에 대한 보존료 사용실태 및 표시사항 준수여부를 확대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Q. 기타 다른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한 말씀
A 우리 원에서는 도민의 건강과 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에서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2015년에 농수산물안전성검사소를 신설하여 식품 및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방사능 분석기 5대를 확보하여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검사를 하고 있으며, 특히 학교급식용 납품 식자재의 안전관리를 위하여 「경기도 급식시설 방사성물질 차단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 학교급식용 식자재 및 국내산 및 수입산 등 유통 수산물 2,005건을 수거하여 조사하였으며 4건에서 방사능이 미량 검출되었으나 모두 기준이내 였다. 연구원에서는 방사능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도민들에게 정보를 상시 공개하고 있으며 방사능으로부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Q 제빵에 사용되는 조리기구에 대해 최근 안전성조사를 실시했다는데

A 2020년 연구과제로 경기도내 유통되는 홈 베이킹 조리기구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형마트와 홈 베이킹 전문매장 등에서 홈 베이킹 조리기구 69건을 대상으로 유해금속 안전성을 조사했는데 주로 빵틀, 유산지, 제빵 컵, 종이 포일, 실리콘몰드, 오븐용 유리 등으로, 종이제 17건, 합성수지제 16건, 금속제 13건, 고무제 12건, 유리제 10건, 가공 셀룰로스제 1건 등이었다.

주요시험에서 유해금속 9종(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이 용출되는지와 조리 기구 내 알루미늄 성분이 식품으로 옮겨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판용 머핀믹스를 활용했는데 실험 대상 모두 기준 규격에 적합해 홈 베이킹 조리기구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도민들이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Q. 향후 조사예정인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A 2020년 6월 도내 유치원의 장출혈성대장균(E,coli O157) 식중독 사건으로 15명의 원아가 용혈성 요독증후군(HUS)를 진단받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있어 유치원의 급식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유치원 100여곳을 대상으로 집단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환경에 대한 식중독유발 원인 세균 10균속과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여 검사결과 식중독균 검출 시 교육청에 통보하여 해당유치원 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집단 식중독을 예방하고자 한다

A 식품의 기준규격 강화에 따라 쌀 등 곡류가공품에 대한 무기비소 및 식품 중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 정밀검사를 통하여 도민 먹거리 안심 확보 및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예방용 마스크의 안전성 검사를 확대하여 코로나 확산방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경기도민에게 비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식품에 대한 알권리 및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도내 생산·유통·판매 콩 및 옥수수제품 270건을 대상으로 인증 확대, 사후관리 추진 및 GMO 표시제 이행실태 점검에 따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Q. 지리적으로 한적하면서도 외진 부분에 있는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은

A 작년 12월 23일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호매실동 행정복지센터에 400만원 상당의 햄과 참치통조림 155세트를 전달한 바 있다. 우리 원의 나눔회는 1991년 연구원 직원들이 한달 한끼 식사비를 아껴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을 돕자는 취지로 만든 봉사 모임이다.

지난 30여년 간 저소득가정과 사회복지시설, 국내외 아동을 위해 후원금 지원, 부식 및 명절선물 지원, 무료급식소 봉사, 홀몸어르신을 위한 말벗서비스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따뜻한 마음으로 전달한 햄, 참치통조림 세트는 코로나19로 생활형편이 더욱 어려워진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면서 호매실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홀몸어르신, 중증장애인 가구에 정기적으로 음식 지원과 말벗서비스 등 정기후원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도민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상상하기 힘든 일상을 맞이하고 있고, ‘모두가 건강하지 않으면, 누구도 건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연구원은 도민의 건강과 경기도의 환경문제를 위하여 식·의약, 농·수산물, 대기, 수질 등 생활과 밀접한 연구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신뢰받는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또한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본격화된 코로나19 유행이 5개월째 지속되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도민의 건강확보를 위해 2m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개인 컵 이용 등 철저한 위생을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