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얀마에서 버어마로! “이라와디강(Irrawaddy River)” 돌고래의 “반향정위(反響定位)”!
[사설] 미얀마에서 버어마로! “이라와디강(Irrawaddy River)” 돌고래의 “반향정위(反響定位)”!
  • 이찬엽 논설위원 pinetree0516@hanmail.net
  • 승인 2021.04.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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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엽 논설위원
▲이찬엽 논설위원

박스컵, 메르데카배, 킹스컵에서 우승을 단골로 하는 팀이 있었다. 특히, 1971년 1회 박스컵에서 공동우승과 1972년, 1973년 내리 우승을 한 팀이 있었다. 축구에서, 동남아 최강소리를 듣곤 했던 팀이 있었다. “버어마”였다. 미얀마의 본래 이름은 버어마였다.

버어마는, 수도도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랑군(Rangoon)이었던 것을 1989년 양곤으로 개칭한 바 있다. 미얀마는 한국전쟁 때 “쌀 5만 달러어치”를 원조한, 매우 정감 있고 우애 있는 국가다. 그러나, 버어마는 한국에 충격적 사건을 안겨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즉, 1983년 10월 9일, 버어마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가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다. 당시, 서석준, 이범석, 김동휘 장관과 심상우 의원 등이 사망하였다. 유명한 개그맨의 아버지도 포함됐다. 그래서, 우리에게 미얀마는, 슬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미얀마는 잊지 못할 국가이다! 헌데, 미얀마의 “상브르 뫼즈 연대 행진곡”은 언제 들려올 것인가! 맨발의 미얀마 스님들의 476그램짜리 “목탁소리”만 들린다! “황금의 미얀마”가 아니라 “절규의 미얀마”다! 그쪽 시민들은 스님들을 존경하지 않는다!

아웅산 테러범들은, 북한의 특수부대에서 훈련받은 전투 요원이었다. 이때도 북한의 테러행위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테러만큼은 세계랭킹 1위, 2위를 다툰다. 마약밀수입도 마찬가지다. 테러는 강민철이 주도했다.

계급은 중령급이었고, 미얀마교도소에서 25년간 복역 중 병으로 사망했다. 교도소장의 상습적 독주선물이 원인이었다. 그는 외국인 수형자 최고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브라이드웰 교정원(1553)”이후 가장 친 교도소적 인물이었다.

원래 브라이드웰 교정원은 “헨리 8세의 궁전”이었다. 그때부터 교도소는 “통치권자의 숙소”가 되곤 했다. 한국도 현재 2명이 숙소를 “무료 이용” 중이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84년 대홍수로 남북은 모처럼 손을 잡았고, 북한 인민도 평범한 사람임을 확인했다.

지학순 주교는 이 때에 맞춰 이산가족 상봉을 주도했다. 상봉 후 밥 먹고, 그리고 진전은 없었다! “남북 수뇌부의 욕심”은 가실 길이 없다! “한국산 단두대”는 언제 만드나!

또한, 미얀마는 우리의 독립군이 활약한 곳이기도 하다. 즉, 일시적이지만, 광복군은 연합군의 일원으로 전단살포, 포로공작, 선전포고 등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중국 장개석의 제한적 명령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중국군의 “군령”을 받도록 한 것이 문제였다. 장개석은 공산당으로 이탈한 “최창익” 일파를 불신했다.

독립군은, 공산 진영과 자유 진영 두 갈래로 나뉘어 행동한 것이 단합을 가로막았다. 최창익은 북에서 출세했다. 부주석을 꿰찼다.

그러나, 김일성에게 살해당했다. 그도 “겉으로만” 인민을 위하는 척했다. 김일성과 다를 바 없었다. “김구 주석”이 최고다! 백두산 폭발과 더불어 북한 인민의 폭동도 멀지 않았다! “헌신”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국민을 “헌신짝”으로 보는 지도자는 “한국산 단두대”가 제격이다!

미얀마는, 국토 면적이 약 676,578㎢로 남한의 약 6.7배, 인구는 인도계 미얀마인과 소수민족을 합해 5,400만명이다. 소수민족이 40%를 차지한다. 무시할 숫자가 아니다.

그런데, 미얀마는 소수민족 차별과 탄압이 가히 중대한 국가다. 대표적 소수민족으로 카친족은 반군(KAI)을 결성하여 항쟁한다. 그들은 독립을 바란다. 그쪽은 중국이라는 “뒷배”가 있다. 2015년 10월 15일 전국휴전협정(National Ceasefire Agreement, NCA)을 체결할 정도로 심각했다.

특히, 소수민족 무장단체 와족반군(UWSA)은, 자체 사관학교와 군장비를 갖춰 중앙 군부와 맞서고 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미얀마에는 아리수와 같은 강으로 “이라와디강(2,170km)”이 있다.

이 강은 인도차이나반도를 관통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인 메콩강(4,020km)이 아니다. 미얀마인들은, 메콩강의 기적이 아닌 “이라와디강의 기적”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미얀마는,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수도인 양곤에서, 1988년 8월 8일 8시 버어마의 민주항쟁과 1990년 5월 총선실시, 아웅산 수찌의 민주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꽃길을 약속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종전의 “네 윈(1대 군사독재)”의 군사 쿠데타(1962년 아버지의 동지: 우누 문민정부 실각) “잔재”에 의해 탄압받았고, 네 윈 이후 신군부 “소 마웅(2대 군사독재)”의 군사정권(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 SLORC)은 1989년 7월 아웅산 수찌를 가택 연금함으로써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한국산 단두대”가 필요했었다!

1992년 “탄슈웨(3대 군사독재)”는 SLORC를 장악했고(1992년부터 2011까지), 2010년 가택연금해제 후 자유총선을 실시, 민주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뒀지만, 2021년 이전까지 군부의 정권유린과 조종은 계속되었고, 혼란에 힘입어 쿠데타가 재발했다.

당시 탄슈웨의 부인 “짜잉 짜잉”은 고도의 점성술로 정치를 도왔다. 탄슈웨와 짜잉 짜잉의 불타는 사랑은 도를 넘었다!

신권(神權)도 손아귀에 쥐었던 것! 2005년 “네피도”로 수도를 이전한 것도 점성술의 공헌이다. 2015년 총선승리 군부독재 종식(다만 실제권력은 군부에 계속 존재, 상·하원 의석의 25% 군부에 할당), 2020년 NLD가 선거에서의 압승, 이에 대한 반감이 쿠데타로 이어진 것!

즉, 2021년 2월 1일 통합발전단결당(USDP)은 “민 아웅 흘라잉(4대 군사독재)” 군부 총사령관를 앞세워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2020년 선거결과는, NLD가 의석 476석 중 396석(83.2%)을 차지하는 압승이었다. 그런데, 부정선거 860만명 의혹제기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던 것!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에 대하여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 “선동 혐의”,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수출입법 위반”, “공직자비밀법 위반” 등 6가지 죄의 혐의로 기소했다.

적용 미얀마 형법은, 1861년 1월 5일에 1860 인도법 제45호로 제정, 영국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보통법체계를 도입, 한때 인도 법 적용, 지금은 독자적이다.

미얀마 형법은 총 23장으로 구성, 헌법과 의회법의 특정 조항과 관련된 죄 및 육군, 해군 및 공군에 관한 죄, 무게 및 단위 측정에 관한 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적용된 규정은, 형법상 특별법에 해당하는 규정들이다. 형법규정의 특징은, “군부에 대한 배려”다. 군부와 손절못한 것이 천추(千秋)의 한이었던 것! 악연은 아웅산 장군 암살(1947) 이래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쿠데타의 원천이 된 것!

이번 미얀마 쿠데타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원인은, 무차별 진압에 따른 무고한 시민희생자가 500여명에 이르렀고, 그 중, 어린이가 40여명이라는 점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국제적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미얀마에 관심을 가진 유엔회원국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이웃 태국은, 뒤늦게 구금자 석방을 성명서로 전송했다.

그러나, 태국은 카렌민족연합(KNU)에 의해 고립된 미얀마군에 쌀을 지원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얀마의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과 태국의 “쁘라윳” 총리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 적용된 것! 

유엔 헌장​ 제1조 3항에서는, “차별없이 모든 사람의 인권 및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고 장려함에 있어 국제적 협력을 달성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동 헌장 제55조에서도, “사람의 평등권 및 자결원칙의 존중에 기초한 국가간의 평화롭고 우호적인 관계에 필요한 안정과 복지의 조건을 창조하기 위하여(중략) 차별이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인권 및 기본적 자유의 보편적 존중과 준수를 촉진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세계 인권 선언​(1948년 12월)과 국제인권규약​(ICESCR A규약, ICCPR B규약, B규약선택의정서)이 1976년 발효됐다. 미얀마는 상기 헌장과 선언을 철저히 무시했다. 상습쿠데타로 북한처럼 국제사회에 찍힌 것!

그런데, 미얀마에는 “이라와디돌고래(Irrawaddy Dolphin)”가 산다. 서식지 감소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포유류다. 그들은 6마리 이하의 무리를 짓고 산다. 미얀마의 소수민족과 닮았다. 포유류 중 드물게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했고 반향정위(echolocation: 메아리 위치파악)기술이 높으며, 머리 근육으로 다양한 표정까지 연출할 수 있는 영리함을 지녔다.

이렇게 주변 동물들은, 가장 발달한 지혜를 지녔는데, 인류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면 되겠는가! 이라와디돌고래의 소망은 평화 자체 아닌가! “반향정위 능력”이 인간에게도 필요한 것 아닌가! 반향정위 능력이 없는 군부가 길을 잃고 있다! 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아픈 사태를 잊고자 미얀마로 국명까지 개명하고, 수도를 랑군에서 양곤으로 전환, 양곤에서 네피도로 옮겼을 정도로, 심각한 국가문제에 직면했던 미얀마 아닌가! 이유 불문하고, 인도차이나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친 것 아닌가! 영국의 갖은 탄압과 주변국의 야유 및 멸시도 참기 힘들었을 것!

또한, 북한과 더불어 유엔회원국 중 가장 빈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쿠데타와 인권유린사건은, 다시 한번 최악의 역사를 써가는데 일조했다. 그런데, 인구 6(인도계 미얀마) 대 4(소수민족)의 비율을 생각하면 내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이를 부채질했다.

허나, 미얀마가 한국전쟁 당시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을 원조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적극적 관심을 가져야 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정부는 “동반국이자 우호국”으로서 위상에 변함없도록 미얀마를 “애정”으로 손잡아 줘야 한다!   

이찬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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