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범행 전 치밀하게 준비
'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범행 전 치밀하게 준비
  • 김은섭 기자 kim5037@kmaeil.com
  • 승인 2021.04.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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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5일 밤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핌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5일 밤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은섭기자) 경찰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에 대한 프로파일러 대면 조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범행 전 흉기를 훔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범행 동기 조사 및 범죄 심리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김씨를 두고 싸이코패스 등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정신감정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것은 대면 조사 이후 결과가 나올 방침이다. 

지난 2일과 3일, 5일 세 차례에 걸쳐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인 경찰은 김씨가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훔치는 점이나 '사람죽이는 법' 등을 검색한 정황을 미뤄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임을 알렸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을 결심, 준비하는 등 범행 동기와 관련된 부분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라 현재까지 확인 중에 있다"면서 억측에 대해선 부인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 등 조사를 마친 뒤 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상 정보가 공개된 김씨에 대해 송치 직전 포토라인에 세워 모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9시 8분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와 함께 김씨도 같은 날 수차례 자해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일 택배기사로 가장해 세 모녀 집에 침입한 뒤 둘째 딸을 살해한 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위원회)를 열고 김태현의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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