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해' 김태현, 변호인 도움 거부
'세모녀 살해' 김태현, 변호인 도움 거부
  • 장병옥 기자 kkgbb@kmaeil.com
  • 승인 2021.04.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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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모녀'를 살해한 범인 김태현 /뉴스핌
'노원구 세모녀'를 살해한 범인 김태현 /뉴스핌

(경인매일=장병옥기자 )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현(24)씨가 국선변호인이 선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회를 희망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국선변호인이 선임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변호인의 입회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고 8일 전했다. 

경찰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조사 시작 전 김씨에게 진술거부권 등 피의자 권리를 고지하고 조사 과정도 모두 녹음 및 녹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국선변호인의 선임을 거부하고 '나 홀로 조사'를 받는 배경에는 그가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호인 측은 "가장 중요한 혐의인 살인의 경우 김씨가 다 자백하고 시인했다. 그렇기에 변호인의 조력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프로파일러와 면담이 진행 중이던 6일 변호인과 첫 접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부터는 혼자 조사를 받은 것이다. 

변호인 측은 "김씨가 본인의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과 함께 3명을 죽인 살인범이라는 부분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도 조사 때마다 김씨에게 진술거부권과 변호인에게 조력을 받을 권리를 고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에게 기존 살인 혐의 외에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 적용함과 동시에 '스토킹 범죄 처벌법' 혐의 또한 적용할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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