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자가검사키트 학교 우선적용 시기상조"
유은혜, "자가검사키트 학교 우선적용 시기상조"
  • 김은섭 기자 kim5037@kmaeil.com
  • 승인 2021.04.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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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은섭기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 도입시키고자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반대 입장을 내놨다. 

유 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자가검사키트는) 검사 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크고 자칫 학교 방역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절차적 허가도 돼 있지 않아 이는 시기상조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이 국무회의를 통해 밝힌 대학과 학교 등의 방역대책 일환으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사용을 주장한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도 학교에 자가검사키트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의 수장인 유 부총리가 학교 방역 혼란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자가검사키트 적용에는 먹구름이 낀 것이다. 

자가검사키트는 직접 검사자가 검체를 채취할 수 있고 신속성과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변별력이 낮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유 부총리뿐만 아니라 교원 단체에서도 자가검사키트 추진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면서 성명을 냈다. 

하지만 서울시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학교에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16일 밝히면서 교육부와의 서울시 간 갈등이 깊어지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편 최근 대전지역에서는 학원 강사 확진을 시작으로 18개 학교에서 7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으며 전북 전주, 세종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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