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경기도 독자 백신 구입? 지자체 권한 아니다"
방역당국, "경기도 독자 백신 구입? 지자체 권한 아니다"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1.04.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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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의원들의 도정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의원들의 도정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자체 백신 구입 계획에 대해 방역당국이 지자체 권한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급한 방안은 의회 답변에서 나온 것 같다"면서 "백신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며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나온 해당 사안은 이 지사가 "다른 나라에서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 독자적으로 도입해 접종할 수 있을지 실무적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나온 논란이다. 

손 반장은 이 지사의 발언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가검사키트 도입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자체장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지자체 차원에서 창의적인 다양한 안을 제시하고 협의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판단한다"면서 "갈등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함께 더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소통하고 협의하는 과정으로 해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이 지자체 단위의 백신 수급이 불가하다고 밝힌 만큼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백신을 도입하거나 접종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가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백신을 도입한다는 것도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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