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러시아 백신' 이재명 비판…"후반기 백신 과도하게 들어올까 걱정"
정세균, '러시아 백신' 이재명 비판…"후반기 백신 과도하게 들어올까 걱정"
  • 장병옥 기자 kkgbb@kmaeil.com
  • 승인 2021.04.2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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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뉴스핌
정세균 전 국무총리/뉴스핌

(경인매일=장병옥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을 촉구한 것을 두고 정세균 전 총리가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정 전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면 정부의 노력과 백신 상황, 접종계획을 알게 되는데 이 지사는 회의에 잘 안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지적할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해당 문제가 자꾸 나오니 말한다"며 "(그가) 정부의 노력이나 현재 우리의 상황을 정확히 알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에 대한 이야기는 종결되었다고 봐도 되는지 물은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당연하다"고 밝힌 정 전 총리는 "사실 후반기에 백신이 너무 과도하게 들어오면 어떻게 할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금년에도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회사들에게 2500억가량의 예산이 확정돼 있다"며 "국내 제약회사가 백신을 개발했을 경우엔 우리 백신을 쓰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지금 우리 국내 제약사들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 초쯤엔 아마 개발이 끝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종 계획과 속도에 관해서는 "이번 달 말이면 300만 명, 6월 말이면 1200만 명, 9월 말이면 3500만 명 정도 접종이 끝날 것"이라며 "그렇다면 아마 국제적으로도 그렇게 느린 경우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OECD 국가들 중에서 방역을 잘한 나라로 꼽히는 나라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와 호주"라며 "이 나라들이 공교롭게도 약속이나 한 듯 2월 마지막 주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한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백신은 언제 접종을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집단 면역 수준으로 백신 면역을 언제 끝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그렇기에 아직 아직 평가할 때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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