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배우자 카페 중고품 판매, 사려 깊지 못한 처신" 사과
고개 숙인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배우자 카페 중고품 판매, 사려 깊지 못한 처신" 사과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1.05.06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 해양수산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 해양수산부

(경인매일=김도윤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에게 제기된 '카페 중고품 불법 판매'논란을 두고,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에 나선 박 후보자는 "최근 제기된 카페 운영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는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박 후보자의 와이프가 "주영대사관 근무 후 귀국 할 당시 부인이 최소 수천만원대 장식품을 관세 없이 들여와 카페에서 불법으로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내용에 대해 그는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박 후보자가 주영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시절인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중고 벼룩시장 등에서 찻잔세트나 접시 등의 다양한 소품을 구매해 모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배우자가 영국에서 구매한 소품은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으로 당시 판매 목적이 없었음은 물론 그 가치도 높게 평가되지 않는 중고물품"이라며 "국내 반입 시에는 이사물품 목록에 포함하여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년 12월에 배우자가 카페(커피전문점)를 개업하게 되면서 다른 매장과의 차별성을 위해 자택에 있던 소품을 매장에 진열했고, 불법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일부를 판매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관세 회피 및 사업자등록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