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효도에 남북이 따로 없다
한민족 효도에 남북이 따로 없다
  • 권영창 기자 p3cccks@kmaeil.com
  • 승인 2021.05.12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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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5,000명으로 추정되는 새터민 들이 점차 남한사회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사회전반에 걸쳐 남북한 주민들 간의 공감대 형성에도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약 35,000명으로 추정되는 새터민 들이 점차 남한사회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사회전반에 걸쳐 남북한 주민들 간의 공감대 형성에도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경인매일=권영창기자) 약 35,000명으로 추정되는 새터민 들이 점차 남한사회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사회전반에 걸쳐 남북한 주민들 간의 공감대 형성에도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이 같은 움직임은 남한사회에 언제까지 동떨어진 어색한 기류에 젖어있기 보다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당한 주권행사는 물론 2세들의 군복무, 공기업 진출 등 다양한 면에서 그들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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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오후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국 탈북민 신우회 봉사자들은 어버이날을 맞으며 이른 아침부터 떡 만들기, 기타 공연 준비에 분주했다. 새벽 일찍부터 쌀가루을 내서 직접 손으로 만든 절편과 오색 떡은 보기에도 먹음직했고 실제 식감은 쫄깃쫄깃 맛으로 어르신 입맛을 한껏 살렸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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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까마귀도 반갑다는데 탈북민 이라는 이름만으로 생소한 남한에서 서로 의지하고 기댈 수 밖에 없는 이들은 이제 세대 간 차이가 날 만큼 폭넓은 연령대를 나타내고 있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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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준비한 신우회 회원들은 부모형제와 떨어져 살고 있는 많은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마치 자신의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과 공연을 선물했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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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회 임원들은 어버이날에도 고향생각에, 부모님생각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게 된다며 꽃집에서 카네이션을 사도 막상 드릴 데가 없었는데 북녘 땅에 계신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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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는 북한에서 부모님들께 다 효도하지 못한 그 마음을 담아 인천 논현동에 거주하는 탈북민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추진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공연 중에는 북한의 노래 “나의 어머니” 와 “우리엄마 기쁘게 한번 웃으면”가 장내에 퍼지며 모든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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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라는 제목에는 “더울세라 추울세라 이몸을 살펴주셨네~ 힘들세라 아플세라 안아주셨네, 어머니 어머니 인자하신 어머니 아~ 효성을 다해 길이길이 모시리”라는 가사로 북한 특유의 직선적인 표현이 담겨있어 북녘 땅에 대한 향수를 더했다.
 

봉사단 사랑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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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회에 이 같은 행사준비에 대해 논현동 거주 새터민 어르신들도 “북녘에 두고 온 자식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애잔했고 아직도 눈에 선한 친척, 친구들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아 목 놓아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준비한 탈북민 신우회 김아영 회장은 “어머니들, 저희들이 직접 떡을 빚어 왔어요.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셔서 해마다 우리 이 자리에서 뵈어요”라며 “앞으로도 설이나 어버이날에는 자식들과 헤어져 있는 많은 새터민 어르신들을 위해 더 정성스런 봉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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