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Gaza Strip)”농락(籠絡)과 중동의 빅뱅, “로마와 히틀러의 싸대기”!
[사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Gaza Strip)”농락(籠絡)과 중동의 빅뱅, “로마와 히틀러의 싸대기”!
  • 이찬엽 논설위원 pinetree0516@hanmail.net
  • 승인 2021.05.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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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엽 논설위원
▲이찬엽 논설위원

“가자지구”에서 신음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가자지구는 아프리카와 소아시아의 길목에 있는 경제적‧군사적 요충지다.

종전까지는 이집트의 땅이었고 이스라엘이 점령했다가 1994년부터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승인한 바 있다. 그후 “중동평화 로드맵”에 따라, 2005년 이스라엘군이 완전철수함으로써 분쟁이 끝을 본 줄 알았다.

그런데, 신뢰는 사라지고, 가자지구에 대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격한 애증은 식을 줄 모른다. 2005년 철수한 이듬해인 2006년, 이스라엘은 먼저 가자지구를 폭격했고, 그리고 현재는,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하여 이스라엘은 대놓고 살생을 자행하고 있다.

그런데, 아마드 야신(Ahmad Yasin)의 하마스(HAM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도, 나쁘게 보면 “테러단체”지만 달리 보면 “독립군” 아닌가! 아. 삶의 터전에서 겨우 연명하고 안전을 항상 위협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설움은 언제나 가실까? 근데, 이스라엘이 원래 갈겨야 하는 뺨은 “로마의 군화발”과 “베를린 거주 히틀러” 아니었던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다 화풀이하는 것치고는 너무하지 않은가. 이스라엘의 잔인한 보복은 멈추질 않는다. “솔로몬”이 그렇게 가르쳤는가? 그런데, 모든 건, 영국의 계략적 판단과 유엔의 이스라엘에 대한 열렬한 사랑?에 기인한 결과였다.

그렇지만, 이리도, 신바빌로니아의 “바빌론유수(BC 597-BC 538)”, 로마 “하드리아누스의 핍박(AD 134)”,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1933-1945)”을 새까맣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공존을 택하지 않고 궤멸을 택하려는 것이 메시아의 뜻인가? 아니면, 든든한 뒷배경 때문인가. 워싱턴의 백악관과 “핫라인” 때문인가! ICC(국제형사재판소: International Criminal Court)까지 동원하며 흥분하고 있다. 9‧11테러(미국대폭발테러사건, 2001)의 잔영이 남아서인가?

그런데, 팔레스타인(Palestine)의 다른 이름은 가나안이다. 그곳은, BC 12세기에는 팔레스타인인의 영토였었다.

그러나, BC 11세기 이스라엘 왕국(헤브라이인)건설,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과 유다로 분리,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유다는 신바빌로니아에 각각 멸망했고, BC 4세기경 알렉산더의 통치, BC 1세기경 로마제국의 지배, 그 후, 이슬람교도들의 지배,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위임통치, 직후, 팔레스타인 문제에 아랍과 유대인 간의 대립, 그리고,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라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졌다.

즉, 땅의 지배자가 계속 바뀐 곳이다. 문제는, “등기부등본상 소유권자”가 누구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

헌데, 예루살렘의 이스라엘은, 밥숟갈 놓기가 무섭게 싸움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빈번히 전쟁과 테러, 분쟁이 발생하는 곳이다.

물론, 바로 위쪽 “발칸반도”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곳이고, 한반도 역시 타의 추종 불가 분쟁지역이다. 북(北)은 “팔레스타인의 봄”은 고사하고 “부다페스트의 봄”도 아직 멀었다! 김씨 일가와 민족의 망나니들이 설쳐대는 바람에 글렀다.

김정은의 고물 열차 “하노이의 추억”을 보면 상태를 알 것! 아! 예루살렘이여! “시오니즘”이라니 왠 날벼락인가! 거기다, “신 시오니즘”까지 어떻게 감당하란 말인가! “야세르 아라파트(1994년 노벨 평화상,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의장)”여 왜 말이 없는가! 콧수염 깎을 시간도 없는데 어찌 독립까지 바라리오! 노벨 평화상도 아무 쓸짝에도 없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단 말인가! 이게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외침 아닐까?

제2차 대전이 끝나기도 무섭게 한국전쟁, 그리고 중동전쟁은 인명 살상을 즐기기라도 하듯, 각각의 수괴들은 손에 피를 묻혔다. 특히, 중동전쟁은, 4차례나 치러졌고 그 기간도 25년 동안 지속됐다.

네 번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승리, 영토확장이라는 결과로 귀결됐다. 그래서였을까. 전쟁 후, 실지(失地) 회복에 대한 각종 테러에 의한 무력충돌과 보복은 처절했다. 죽는 건 문제가 안 됐다. 죽으면 천국으로 직행하니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제1차 중동전쟁은 팔레스타인전쟁(독립전쟁, 1948)으로서 이스라엘과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간의 전쟁이었다. 이는, UN이, 팔레스타인을 아랍과 유대인의 두 개 국가로 독립시키는 결의(1947년)에서 촉발했다.

전쟁의 패배는, 아랍권 국가의 분열이 원인이었고, 80여만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역 시오니즘”결과를 낳았다. 즉, 집을 잃은 타향살이 양상이 역전된 것! 그리고, 제2차 중동전쟁(1956년)은 경제적 문제(달러) 때문에 발생했다.

즉, 수에즈전쟁(시나이전쟁)으로서, 이집트 나세르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 선언에 기인한 영국 및 프랑스의 대대적 합동 전쟁이었다.

빅토리아여왕과 나폴레옹 황제의 후예가 권한을 남용했던 것! 베트남에서 설쳐대던 프랑스가 이번엔 팔레스타인에서 날뛰었던 것! 개 버릇을 남에게 줄 수 없었던 것!

미국과 소련은, 영국과 프랑스를 견제하였고, 결과적으로,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소유권을 인정하였다.

그로부터 딱 11년 후, 제3차 중동전쟁(골란고원 전쟁, 6일전쟁, 1967)이 발발했는데, 원인은 골란고원(비무장 지대)에서의 이스라엘국민의 농작물 재배였다. 전쟁결과, 골란고원과 시나이반도의 절반을 이스라엘이 차지했다. 거기도 “농자천하지대본”이 유행했던 것!

6년 후,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 라마단 전쟁, 1973)이 발발했고, 그 원인은 역시나, 실지 회복이었다. 그러나, 미소의 합동작전에 말려들어, 영토회복에 실패하고 만다. 결과, 지금도,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의 농작물 재배가 한창이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전 국민의 무장화”를 내걸고 전쟁에 여념이 없다. 이건, 김일성이 “전 인민의 무장화”를 부르짖은 것과 겉으론 같다. 헌데, 북한은 한술 더 떠, 애창 군가 1위 “발걸음”에서 보듯, “인민이 알아서 척 척 척”한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죽어도 천국 아닌 수령님 곁에서 영생한다니, 이 얼마나 고결한가!

그런데, 최근 들어 가자지구에서의 유혈사태가 범상칠 않다. 뭔가 있는 모양새다. 미국의 바이든은, 여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코로나 전쟁”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가자(Gaza)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거기도 전쟁이라면 “사족을 못 쓰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극렬한 갈등은, 미국의 외교 전술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견되는 부분이다. 이에, 아프리카와 중동에 대한 분위기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유엔 주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주유엔미국대표부 대사)”는 바이든의 적극적 외교개입을 주문하고 나섰다.

무엇을 뜻하는가. 이는,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분노 또한 가히 폭발적이며, 피를 포도주로 착각하는 오판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미국의 중동에 대한 무력적 개입이 자연스레 용인될 수 있다는 의미 아닌가!  

비교하여, 얼마 전, 바이든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용적 접근”이라는 큰 틀의 대북정책 기조를 천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빅뱅이 아닌 솔루션 즉, “점증적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더구나 바이든은, 최근 백신외교를 통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던 터라, 사중전략(四重戰略) 구사 즉, 가자지구, 북한핵, 이란핵, 중국과의 패권 다툼, 이렇게 네 군데에서 동시 전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구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핵든 건 바이든 책임 아닌가?

위와 같이 본다면 지금은, “핵과 테러와 백신, 신 시오니즘”이 “융합된 국제‧군사‧종교외교”가 펼쳐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은, (석유를 차지하고 싶은 나머지) 중동을 먼저 탐색하고 다음으로, (세계패권을 쥐고 싶은 나머지) 동북아시아에서 일을 도모하려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외교주도권의 좋은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음 차례는 어디인가? 아마도 북한이 아닐까? 따라서, 시오니즘의 자극에 따른 국제질서 재편의 움직임이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 또한 높다.

그러나, 미국이 “윌슨의 외교 철학”과 “대척점”에 계속 서려 한다면 팔레스타인이 아닌 미국이 국제 왕따가 될 것은 자명한 것 아닌가! 로마와 몽골제국이 멸망하리라고 누가 예측했겠는가.

실제로 국토상‧인종상‧정치상‧외교상 분열되기 가장 쉬운 나라가 미국 아닌가!

지금도, 이스라엘은 미국을 등에 업고 기고만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나 골란고원에서의 침략적 전쟁은 어떠한 형태로든 용납될 수 없다.

과거, 시오니즘을 내걸고 국가를 건설할 때만 해도, 아랍권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입장은 “대체로 환영”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미쳐 날뛰듯이 주변국의 인명을 살상하는 것을 보았을 땐, 히틀러나 로마군단의 핍박‧살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결국, 영토확장으로만 밖에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의 행동은, “제2의 바빌론유수”를 일으킬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렇게 가다간 “중동의 빅뱅”은 멀지 않았다.

이스라엘도 전쟁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논리”로의 접근을 멈추고 “인류평화”라는 “일률적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

떠돌던 유대인을, 그나마 받아준 주변국과 유엔회원국을 생각하고, “너희 이웃을 사랑하라”는 바이블의 참뜻을 생각한다면, 미사일 단추를 더이상 누르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아랍권도 테러행위의 박격포를 더이상 날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특히, 시오니즘의 대부 “드레퓌스(군인)와 테오도르 헤르츨(기자)”의 얼굴에 “먹칠”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것이 예의다. 때릴 건 “히틀러의 싸대기”이지 “팔레스타인의 뺨”이 아니지 않은가!

이찬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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