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아지 1년새 37% 폭락
암송아지 1년새 37% 폭락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7.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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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전 기준가 20만원 이상 밑돌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사료값 인상 등의 여파로 산지 소 값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암송아지의 경우 140만원대 초반 수준으로 정부의 가격 보전 기준을 20만원 이상 밑돌고 있어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농가에 가격 하락분을 지급할 전망이다. 24일 농협의 ‘축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전국 소 시장에서 암송아지는 평균 143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평균 167만원보다 14.2% 더 떨어진 가격이다. 올해 3월 평균 194만원과 비교할 때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4월18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거의 26% 이상 하락한 셈이다.1년 전인 작년 7월 평균 227만원이나 12월 말 평균 198만원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각각 36.8%, 27.6%에 달한다.수송아지 값도 1년 사이 216만7천원에서 156만2천원으로 27.9% 곤두박질쳤다. 4월 이후 24.3%, 최근 한달 동안 10.4% 하락했다. 600㎏짜리 암소와 수소의 경우 현재 각각 401만8천원, 350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시점보다 2~7%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6.0%, 27.3% 낮고 최근 3개월 하락률도 18~19%에 이른다. 소 값 폭락세가 이어지자 송아지 생산 안정제의 발동 여부에 축산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아지 생산 안정제는 송아지 가격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가 축산 농가에 가격 차이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1998~99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1년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이후 송아지 가격이 한 번도 기준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실제로 적용된 적은 없었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5월 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대책의 하나로 이 제도의 기준 가격을 기존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10만원 올린데다 미국산 LA갈비 수입 등의 악재로 상당 기간 소 값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보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정부는 분기(3개월)별 평균 가격이 16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에 4개월령이 된 송아지 한 마리당 최대 30만원까지 차액(165만원-평균가격)을 메워주는데 22일 현재 암.수송아지 가격은 평균 150만원으로 이미 기준 가격보다 15만원이나 낮은 상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당분간 송아지 값이 150만~160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7~9월)에는 송아지 생산 안정제가 발동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만약 7~9월 송아지 평균 가격이 150만원으로 집계되면 각 농가에 15만원의 차액을 지급하기 위해 축산발전기금 약 26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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