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월곶 포구’폐항 위기
‘낭만의 월곶 포구’폐항 위기
  • 정락중 기자 jnews114@
  • 승인 2008.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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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낮아져 기능상실 … 어선들 소래포구 이동
시흥의 명소 월곶포구가 ‘폐항’ 위기를 맞고 있다.24일 시흥시와 월곶 주민들에 따르면 월곶포구는 지난 1992년부터 개펄을 매립, 횟집과 어물전 200여곳, 각종 위락시설 등이 조성됐다. 특히 포구 인근에는 서해안 낙조가 일품인 오이도를 비롯 포동폐염전과 물왕저수지 등 볼거리도 있어 시흥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월곶포구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폐항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현재 상인 등 주민들은 ▲어선들의 인천 소래포구 이용 ▲물량장 기능 상실 ▲수협 공판장 부실운영 ▲물량장 등 포구 주변 폐어구로 인한 악취 등을 폐항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실제 월곶 선착장을 이용하던 어선들의 경우 수심이 낮아지면서 인근 인천 소래포구를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협 경매장도 지난 1993년 폐쇄된 후 현재까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물량장 곳곳에는 각종 폐어구들로 인해 악취가 진동,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월곶포구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끊겨 상권마저 붕괴될 처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한 주민은 “이 모든 현실이 ‘포구를 시흥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이 유야무야 되면서”라며 “포구를 살릴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상인 등 주민들은 물량장 군자매립지쪽 이전, 수협공판장 운영 활성화, 월곶의 특색 있는 축제개최 등 월곶포구 활성화 대책까지 내놓고 시의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포구 활성화를 위해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상인연합회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락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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