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연속 오보 좀 심한것 아니냐”
“5주연속 오보 좀 심한것 아니냐”
  • 안종현·곽은정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07.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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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기상예보에 주민들 ‘분통’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연이어 빗나가면서 이에 대비하지 못한 피해가 속출해 주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 기상청은 경기북부지역에 적은 양의 비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특히 연천군은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기상청은 26일 오전 1시 59분을 기해 연천과 양주, 파주에 `뒷북’ 호우주의보를 내렸다.또 기상청은 지난 11일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 거라는 주말 예보를 냈다가 비가 내리는 등 지난 6월부터 연속 5주째 주말 일기예보를 맞추지 못했다.수원시 권선동 전 모(42.자영업)씨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일기예보에 의해 그날 스케줄이 정해지는데 요즘은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 장사에 큰 어려움이 있다”며 “차라리 아침에 하늘을 보고 내가 맞추는게 훨씬 정확하다”고 말했다.또 화성시 능동 한 모(28.직장인)씨는 “아무리 여름철 국지성ㆍ게릴라성 폭우때문에 변수가 많다지만 5주연속 오보는 좀 심한것 아니냐?”며 “요즘은 기상예보가 아니라 기상중계가 맞는 말인거 같다”며 기상청이 특단의 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기상청은 “장마전선으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해상에서 유입되는 찬공기와 부딪치면서 경기북부 등에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며 “여러 비판을 받아들이고 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또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서해바다와 편서풍 등의 영향으로 정확한 예보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대과학으로도 비가 내리는 시간대와 양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정확한 예보를 내놓으려다 큰 오보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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