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과밍 면역반응 유발
담배연기, 과밍 면역반응 유발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7.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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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바이러스 주입결과 폐 염증 증폭
같은 감기에 걸려도 비흡연자는 가볍게 지나가는데 흡연자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이유가 밝혀졌다.미국 예일 대학 의과대학 내과과장 잭 엘리어스 박사는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가 담배연기 속의 화학물질과 만나면 상호작용을 일으켜 폐의 염증과 손상을 증폭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독감환자 중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고 세기관지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었을 때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엘리어스 박사는 밝혔다.엘리어스 박사의 연구팀은 쥐의 면역체계를 하루 2개비씩의 담배연기에 2주동안 노출시킨뒤 유사 독감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바이러스를 퇴치했으나 지나친 면역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심해지면서 조직손상도 커졌다.이 쥐들은 COPD의 하나인 폐기종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도가 심하게 손상되었다.이 결과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막아내지 못해 문제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과잉반응을 보이는 게 문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파리를 잡으려면 파리채로 족한데 망치로 때려 잡으려는 격”이라고 엘리어스 박사는 지적했다.이 쥐실험 결과가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유달리 흡연자에게 심하게 나타나는 감기나 독감에 의한 폐조직 손상을 막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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