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내수 격차 ‘사상 최대’
수출 내수 격차 ‘사상 최대’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7.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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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불안정한 외부여건 의존 우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갔으나 내수의 비율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수출-내수의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국의 경제가 외부 여건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으로 실질 GDP 대비 수출의 비율은 지난 2분기에 64.9%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높았다.이 비율은 1970년 2분기 4.5%에 불과했으나 같은 분기 기준으로 1980년 13.8%, 1990년 17.1%, 2000년 40.5% 등으로 상승하다 2004년부터 50%를 돌파했다. 이어 2005년 52.5%, 2006년 57.6%, 2007년 60.9% 등으로 빠르게 올라갔다.그러나 내수에 해당하는 민간소비의 GDP대비 비율은 2분기에 48.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건설투자의 GDP대비 비율도 지난 2분기에 14.1%로 1981년 4분기의 13.7% 이후 가장 낮았다. 이 비율은 2분기 기준으로 2002년 16.6%에서 2003년 17.6%로 올라간 뒤 2004년 17.2%, 2005년 16.9%, 2006년 15.3%, 2007년 14.9%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설비투자의 비중은 2분기에 11.2%로 작년 같은 분기의 11.6%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이에 따라 지난 2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실질성장률 4.8% 가운데 민간소비·건설투자·설비투자 등 내수의 기여도는 1.8%, 순수출(수출-수입)은 3.3%였고 통계상 불일치는 -0.3%였다. 특히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0.1%를 나타냈다.1년전인 작년 2분기의 경우, 성장률 4.9%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4.5%로 압도적이었으며 순수출은 0.5%에 머물렀다.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불안정한 외부여건을 감안할 때 수출에만 계속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 “무엇보다 수출이 국내의 신규 고용을 거의 창출하지 못하는 구조에서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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