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서 중학생 추락사… 몸캠피싱 피해 정황
인천 아파트서 중학생 추락사… 몸캠피싱 피해 정황
  • 권영창 기자 p3cccks@kmaeil.com
  • 승인 2021.05.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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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권영창기자) 인천의 한 중학생이 몸캠피싱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 19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화단에서 A군(13)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목격했다. 

당시 경비원 B씨는 쿵하는 소리에 놀라 아파트 주변을 살피던 중 A군이 아파트 화단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해 즉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의 휴대폰에서 몸캠피싱으로 협박을 받은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8일 보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 인천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몸캠피싱'이란 핸드폰을 해킹하거나 채팅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해 동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는 범죄로서 피해자 주변 연락처까지 해킹해 수시로 협박을 일삼는 악질범죄 중 하나다.

조작된 인물로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면서 이를 저장, 협박해 범행을 벌여 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에 대한 시신 부검 결과 '추락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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