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300명 몸캠 유포한 김영준, "피해자들에 정말 죄송하다"
남성 1300명 몸캠 유포한 김영준, "피해자들에 정말 죄송하다"
  • 김은섭 기자 kim5037@kmaeil.com
  • 승인 2021.06.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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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300여명의 알몸 사진·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 /뉴스핌
남성 1300여명의 알몸 사진·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 /뉴스핌

(경인매일=김은섭기자) 경찰이 지난 8년 간 남성 1300여명의 알몸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판매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영준(29)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 등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1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혐의 인정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범 여부에 대해 "저 혼자 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해 신상 공개가 결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만 보였다. 

김씨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남성 1300여명의 음란 행위 등을 녹화한 일명 '몸캠' 영상을 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채팅 앱 등에 여성 사진을 올린 뒤 남성에게 연락이 오면 영상 통화를 요구해 상대 남성들의 음란 행위를 촬영했다. 

이중에는 아동과 청소년도 포함됐으며 심지어 일부는 주거지나 모텔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하게 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보유하고 있는 몸캠 영상만 총 2만7000개에 달하며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여성들의 음란 영상도 4만 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김씨가 제작한 영상을 재유포한 사람들과 구매자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 저장매체 원본을 폐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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