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급행철도(GTX-C 노선) 우선협상자 선정에 엇갈린 희비…우회 요구·갈등 '심화'
수도권급행철도(GTX-C 노선) 우선협상자 선정에 엇갈린 희비…우회 요구·갈등 '심화'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1.06.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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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GTX노선도(사진=뉴스핌제공)
GTX노선도(사진제공=뉴스핌제공)

(경인매일=김준영기자)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의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이 선정되자 추가 정차를 요구해온 지자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중, 상록수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한 포스코건설이 2차 평가에서 떨어지고, 추가역으로 인덕원역, 왕십리역을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두고 각 지자체들의 반응도 희비가 엇갈린 상황이다. 먼저 현대건설 컨소시엄 선정으로 사실상 인덕원역 정차가 확정된 안양시는 "시민이 이뤄낸 쾌거"라며 "앞으로 인덕원역은 수도권남부 최대 교통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반면 3개 컨소시엄중 2개의 컨소시엄에 포함됐으나 선택받지 못한 의왕시와 안산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왕시는 현대건설 선정 발표 후 "지난 5월 17일 현대컨소시엄 측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협상 단계에서 의왕역 추가 정차를 검토할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추가 사업비 2천억 원 부담을 내걸며 노선 유치를 위해 나섰던 안산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만나가며 노선 유치에 나섰지만 사실상 유치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산시는 "그동안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과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에둘러가며 안산에 대한 노선 유치에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포스코건설만이 안산선을 추가 노선으로 제안했던 만큼 앞으로의 사업일정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GTX-C와 관련해 이를 담당하고 있는 안산시청 교통정책과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관련 인원들이 전부 출장 중이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연결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안산시민 A씨는 "대상자 발표 전에는 윤화섭 안산시장이 반드시 안산 노선 유치를 실현할 것처럼 홍보하더니 발표 결정 이후엔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브리핑조차 없다"며 "아직 정차역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안산시는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GTX-C 노선이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노선이 지나는 지역주민들의 우회 요구와 갈등은 쉽사리 그치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GTX-C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마다 집값이 폭등하며 사실상 제2의 부동산 폭등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6월 중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에 착수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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