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이 찬성한 416 생명안전공원… “진전없는 허언에 불과” 
윤화섭 안산시장이 찬성한 416 생명안전공원… “진전없는 허언에 불과” 
  • 권영창 기자 p3cccks@kmaeil.com
  • 승인 2021.07.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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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생명안전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화랑유원지 전경(사진=권영창기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416 생명안전공원이 조성되는 화랑유원지 전경(사진=권영창기자)

(경인매일=권영창기자)지난 6월 24일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은 윤화섭 안산시장이 선고 다음날 스스로 “공약사항을 잘 지켰다”며 이민위본으로 자화자찬하는 가운데 “세월호 추모공원, 즉 생명안전공원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안산시장 후보 출마 당시 ‘혁신도시, 살맛나는 안산’을 만들기 위한 10대 정책목표, 5대 핵심공약 중 화랑·초지역세권을 세

계적인 문화교육관광허브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점과 상반된다. 

당시 윤 후보는 남북-러시아-유럽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철도교통허브와 주거, 쇼핑타운, 국립 문화교육관광클러스터 등으로 전체 사업비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공약 내용 중 어디에도 세월호 추모공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점은 물론, 해당사업 자체가 지자체로서는 감당할 수도 없는 허언일 뿐만 아니라 임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당시 윤 후보는 이점에 주목해 먼저 인근 지하철 4호선을 지하화해 청년창업공간, 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세계음식거리 등 청년스타트업과 문화예술 쇼핑공간, 안산시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지하화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시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수도권 순환철도망에 안산시 단절 구간 7km를 지하화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으나 실제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불투명하고 사업비 또한 9000억~1조원에 이르는 등 현실 가능성이 없는 부분에 대해 요란한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리적으로 볼 때 안산의 심장부나 마찬가지인 화랑유원지가 세월호 납골당으로 돌변했다는 점이다. 윤 시장은 당시 후보자의 신분에서 화랑유원지 일대에 문재인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원과 시민 친화적인 복합·문화·교육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국립 힐링센터 등 시민의료시설(500억), 국립 시민공동체 지원센터(400억), 국립도서관(500억추정), 민주시민교육원(90억원), 안산교육청 대체 신축(360억)등 현재까지 협의 중인 시설 예산만 2000억대라고 발표한 상태다. 

3년이 지난 2021년 현재 416 생명안전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올 하반기 기본설계에 착수해 내년 착공, 2024년 준공 목표로 화랑유원지 내 남동쪽에 공원면적 2만3000㎡, 건축면적 9962㎡(추모시설과 문화·편의시설 등 복합공간) 규모로 조성되며 화랑유원지의 명품화 사업과 연계된다. 

사업에는 국비 373억 원과 도비 43억 원, 시비 37억원(사업부지) 등 모두 453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달라졌다. 윤화섭 안산시장의 후보시절 공약 중 복합문화쇼핑타운 개념인 아트시티는 와스타디움 주차장 부지와 구 단원구청 부지 일대(82만5㎡)에 문화시설, 시민광장, 쇼핑문화 멀티플렉스, 4차 산업 직업체험관, 고밀도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으로 1조5000억 이상의 사업비를 예상했다. 물론 안산시의 재정상 턱없는 허언에 불과했으며 청년일자리 15만개는 빈 약속인 공약에 불과했다. 

화랑유원지 납골당 문제는 당초 시민들에게 물어보겠다고 약속한 부분이지만 실제 이를 반대하던 시민단체 화랑지킴이의 집회가 157회나 계속되는 동안 11차례나 해외 공무 다니기에 분주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 대해 시민 정모씨는 “윤화섭 시장이 안산의 미래를 정부방침에 팔아먹은 것이나 진배없다”며 “지금이라도 시장직을 내려놓고 사과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시민 김모씨도 “말이 좋아 416생명안전공원이지 세월호 골분이 매장되는 공동묘지 아니냐”며 “대체 안산의 주인이 윤화섭 한사람뿐이냐”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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