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시공사 광주 송전탑반대시위 주민 무더기고소
한전시공사 광주 송전탑반대시위 주민 무더기고소
  • 정영석기자 aysjung7@
  • 승인 2008.08.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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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퇴촌면도수3리 주민들이 지난6월30일영동리 철탑공사 헬기장부지 진입도로를 막고 반대시위를 벌여왔던 주민20여명이 송전탑 건설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한전시공사로부터 무더기 고소를당했다. 경찰 시청 주민들에 따르면 한전시공사측은 주민들의 송전탑건립 반대 시위로 임대한 헬기 등 중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5억여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한전시공사측의 고소를 접수한 광주경찰서는 당초 조속한 시일 내에 주민과 한전시공사측의 원만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양측간 입장차이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 14일부터 주민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여기에 한전시공사측은 공사방해로 입은 손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소환조사가 이어지자 주민들은 한전측의 무리한 공사로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증빙서류를 갖추는 등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이 마을 한 주민은 “법을 잘 모르는 주민들이 고소장과 경찰 출두 조사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과 함께 생업의 지장까지 받고 있다”며 “한전측이 주민동의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송전탑 건립을 추진해놓고 그 화살을 주민들에게만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주민들은 당초 2005년 8월 산업자원부 고시로 확정된 송전선로가 영동리(거먹골) 황우석 박사의 농장을 경유하던 것에서, 2007년 6월19일 돌연 도수3리 쪽으로 송전선로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명백한 이유 없이 당초 송전선로가 도수3리 쪽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개당 30억~40억이 드는 철탑 2개가 추가된 점을 들어 한전측의 송전탑 건설을 저지했었다.
정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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