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칭찬합니다’ 미담 사례
남동구 ‘칭찬합니다’ 미담 사례
  • 임영화 기자 kmaeil86@kmaeil.com
  • 승인 2021.07.2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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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청 전경

(인천=임영화기자)인천시 남동구 소통협력담당관은 직원들의 친절 등 배려 깊은 행동에 도움을 받은 구민들이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는‘칭찬합니다’의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미담사례는 중소기업인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도움을 준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소통담당관은 구민이 공무원을 칭찬하는 여러 사례 중 특이하고 타의 모범이 될 만한 선례를 구민과 직원이 함께 공유함으로써 공감소통을 구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녕하세요

인천 남동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진숙입니다.

남동구에서 1995년 창업한 이래 한 곳에서 28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남편이 창업하여 키워온 회사인데 최근 갑자기 작고하여 아내인 제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하여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지도 못한 상황에서 회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병원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가면서 회사 운영을 위해 업무관련 공부도 하고 남동구청 기업지원과, 인천 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의 지도와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데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분당에 있는 집에서 인천까지 매일 3시간 가까이 출퇴근하면서 일하는 것이 때로는 버겁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직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왕 회사 운영하는 것 제대로 잘 해보자는 생각으로 최근에 인천 구월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재산세 시즌인데 재산세라는 것이 물건지 소재 시군구청이 관할 하다 보니 연락할 곳이 많았습니다. 남편으로부터 상속받은 집과 회사 건물, 자녀들의 개인 주택이 있는데 아이들이 업무상 외국에 체류 중이어서 일 처리가 까다로웠습니다.

여러 일을 처리하고 남동구 소재 회사 건물의 재산세를 처리하려고 보니 궁금한 것이 많았고, 3인 공동명의 상속분이라 각자 부과 세부내역과 금액도 처음으로 받는 상황이라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로 인해 세무과 재산세팀에 전화하였는데 저의 사정을 들은 오흥돈 주무관께서 흔쾌히 3명에 대한 재산세 고지서를 우편으로 보내면 시일이 걸린다며 본인이 근처에 거주하고 있으니 아파트 우편함에 넣어 두고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방문하신 날 출입구 문을 열어드리고 인사하려고 내려갔더니 고지서만이 빼꼼히 우편함에 꽂혀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아직 불안정한데 고지서를 가져다주신 주무관님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지금도 테이블 위에 놓인 고지서를 볼 때면 웃음이 맴돌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 저도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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