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절반이 '폭염경보'
전국 절반이 '폭염경보'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07.2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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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불볕더위에 전력사용량 연일 최고치 갱신
- 道, 폭염위기경보 '심각' 격상... 한전 비상대응체계 가동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남산타워가 붉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뉴스핌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남산타워가 붉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불볕더위가 심화됨에 따라 이틀 연속 전력 사용량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속기간이 17일에 불과했던 짧은 장마가 끝난 이후 전국이 낮 최고기온 38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번 폭염에 전력 공급량이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100GW를 기록하면서 전력예비율은 겨우 10%대를 유지했다.

2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 전력 사용량은 90.3GW로 전날(89.5GW)에 이어 올 여름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역대 여름철의 전력 부하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의 92.5GW다.

공급능력은 100.1GW로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전력 예비력은 9.76GW, 예비율은 10.82%로 겨우 두 자리 수를 유지했다.

예비력이 10GW 이하로 떨어졌지만 앞서 전력거래소가 이날 오전 예보한 피크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 7.6GW(예비율 8.3%)보다는 2GW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 21일 발전을 재개한 신고리 원전 4호기가 이날 오후 4시 15분 100% 출력에 도달하면서 전력 공급에 숨통을 틔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력수급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전력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한전은 지난 5일부터 본사 및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췄다.

이번 더위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넘어옴은 물론 서쪽에서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해 들어오면서 더욱 그 세를 불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25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도 지난 2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총력 대응키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폭염 대응 전담반을 확대해 선제적으로 이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면 그동안 도에서 운영하고 있던 폭염 대응 전담반이 6개 반 12개 부서에서 13개 반 25개 부서로 조직과 인력이 대폭 강화된다. 또한 매일 오전 10시경에 안전관리실장 주재로 폭염 일일 대책회의를 열고 당일 폭염 상황을 판단하고 긴급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은 체감온도에 따라 ▲관심 이전 단계(29도 미만) ▲관심(29~30도) ▲주의(31~33도) ▲경고(34~36도) ▲위험 단계(37도 이상)로 구분하고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위험 단계에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또는 시원한 곳에서 쉬라고 기상청은 권고한다.

또 냉방장치를 활용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라고 권한다. 만약 냉방장치가 없으면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된다"며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등을 위한 폭염 대처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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