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현금 ‘YES’ 카드 ‘NO’
대학 등록금, 현금 ‘YES’ 카드 ‘NO’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09.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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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납부, 전체 396개교 중 14.9% 불과
도내 대학교가 등록금 납부를 현금으로만 받고 카드 납부를 거부하고 있어 가뜩이나 인상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학생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카드납부제를 실시한 대학은 전체 396개교 중 국립대 2곳, 사립대 57곳 등 모두 59개 대학교로 14.9%에 불과하다.1일 수원 아주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까지 수강료 1차 납부를 받았으며 현금이나 온라인 납부만 받고 카드납부는 전혀 받고 있지 않다.학교측은 카드회사와의 제휴가 없어 현금 일시불만 받는다지만 실제로는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아주대 학생 김 모(24.남)씨는 “카드 납부가 되는 줄 알았는데 현금으로만 받는다고 해 난감하기 짝이 없다”며 “어떻게 500만원에 가까운 돈을 현금으로 준비할 수 있겠냐”며 불만을 표현했다. 김 씨는 이어 “교무처에 문의를 하니 등록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현금 일시불이 상식(?)’이라는 알 수 없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현금으로만 받는다는 건 세금 포탈이나 불투명한 자금을 만들기 위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학교측은 “지방대의 열악한 환경에서 카드 수수료 부담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정부측에서 수수료를 부담해주지 않는 이상 카드납부를 받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같은 논리는 국가가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세금마저 카드로 결제하는 시대에 따르지 못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이 모(27.기계공학과)씨는 “모든 상거래에는 카드 사용이 당연히 되야 되는 것 아니냐”며 “수수료 때문에 학교측의 입장만 내세우는 것은 학생을 배려하지 않는 학교의 횡포”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의 경우 카드사가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를 현행 3일이 아닌 한 달로 잡고 그 기간동안 예치이자를 발생토록 해 카드사가 소유하게 함으로써 지방세 위탁납부대행업무 취급상의 수수료나 소요비용 등 일체를 청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안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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