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텃밭' 호남·영남서 각각 선두...수도권이 승부 가를까
이재명·윤석열, '텃밭' 호남·영남서 각각 선두...수도권이 승부 가를까
  • 권영창 기자 p3cccks@kmaeil.com
  • 승인 2021.07.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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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권영창기자) 여야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뉴스핌이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호남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영남에서 각각 앞서나갔다.

여야의 경선 진행이 한창인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진보·보수진영 '텃밭'에서 각각 우세를 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의 민심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윤 전 총장이 우세했으며 경기와 인천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점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에서 수도권 표심을 잡는 후보가 승리할 공산이 커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진행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44.2%, 이 지사는 43.1%를 기록하고 있었다. 오차범위 내에서 윤 전 총장이 1.1%p 앞선 모습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광주·전라에서 66.2%를 기록하며 23.2%를 얻은 윤석열 전 총장을 크게 앞섰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TK)에서 55.6%를 기록하며 30.1%를 얻은 이재명 지사를 앞서나갔으며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49.8%를 기록하며 34.4%를 얻은 이재명 지사를 앞서나갔다.

또 지역색이 옅다고 평가되는 대전·세종·충정과 강원·제주에서는 윤 전 총장이 각각 48.1%, 51.8%를 얻으며 35.5%, 44.2%를 얻은 이재명 지사를 앞섰으나 적은 차이였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백중세가 눈에 띄었다. 수도권을 서울과 경기·인천으로 나눠 집계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44.1%를 얻었으며 43.9%를 얻은 이재명 지사에 비해 겨우 0.2%p 차로 앞서나갔다.

경기·인천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46.2%를 얻으며 42.4%를 기록한 윤 전 총장에 오차범위 내인 3.8%p 앞섰다.

수도권에서의 초박빙 지표가 결국 전국 지지율에서도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역시 스윙 보터(swing voter, 선거 등의 투표행위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들)가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수도권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서울이 19%, 경기·인천이 31% 정도로 합치면 50%, 과반인 지역"이라며 "결국 승부는 수도권에서 난다"고 설명했다.

황 평론가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는 누가 나와도 1번(민주당)을 찍는다. 반대로 싫은 이들은 2번(국민의힘)을 찍는다"며 "투표하는 전체 유권자를 100으로 보면 양 측이 각각 40이다. 결국 남은 20,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스윙보터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그리고 스윙보터는 대체로 수도권에 많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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