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슬픔의 시' 성남훈작가 사진전 개최
'부유하는 슬픔의 시' 성남훈작가 사진전 개최
  • 이여경 기자 urhaekyung@hanmail.net
  • 승인 2021.08.13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유하는 슬픔의 시'  성남훈작가 사진전 ㅡ 복합문화공간 인사동 코트에서
'부유하는 슬픔의 시' 성남훈작가 사진전  (사진=복합문화공간)

(서울=이여경기자) 2021년 8월 15일 오후 5시, ‘The Road: 길위의 꿈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코트의 8.15기념 예술행사가 30분간 진행된다.

지난 35년 동안 세상의 길 위에서 인간의 시간과 꿈을 기록해왔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의 작품을 김남식무용가의 안무로 해석하는 입체적인 전시개념을 시도한다. 송미호 음악감독의 아코디언과 콘트라베이스 연주와 함께 코트랩에 입주한 5명의 아티스트들(오카모카 하성옥, 정은영, 한선우, 박직연, 정혜정)도 특별 참여한다.

관객들은 코트 2층 내면의 서재에 집결하여, 오카모카 패턴의 패브릭 기념품을 서로가 서로에게 채워주고, 한선우 작가가 선물하는 데이지꽃 코사지를 자신의 몸에 붙이고, 인솔자/도슨트를 따라 3층 갤러리로 이동. 8개의 챔버를 25분 동안 이동하여 성남훈작가의 6개의 대표 사진에서 현대무용과 발레,콘트라베이스,아코디온등의 연주가 있는 입체적인 해석과 만나게 된다. 이어 4층 루프트 탑으로 이동하여 설치된 작품을 체험하고 1층 가든으로 이동한다. 가든에는 하성옥,한선우.정은영,박직연의 작품을 배경으로 음악과 플라맹고와 힙합댄스의 즉흥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이어서 작가들이 등장하여 인사하고 대담을 나눈다.

흥미로운 점은, 성남훈 작가는 사회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고 김남식무용가는 ‘꽃피는 몸’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 특별참여하는 아티스트들도 모두 꽃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데, ‘경계의 뜰에 핀 꽃’을 뜻하는 코트에서 일어난 우연의 일치다. 

한선우 작가는 '꽃'을 주제로 음악, 미술, 사진, 공연 등의 창작자들이 모인 크리에이티브 그룹을 이끌고 있고 꽃1전시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감상자들에게 꽃이 상징하는 기쁨과 위로,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 송이 꽃을 건네며 격려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한선우작가는 이번 전시동안 대형꽃을 설치하고, ‘꽃’코사지를 만들어 각자의 몸에서 '희망'을 피운다는 의미의 '희망꽃'을 준비하여 참여자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오카모카 하성옥은 본능적으로 영혼이 원하는 생동감을 주는 색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찢는 과정을 통해 패턴을 만드는 예술치료 디자이너이다. 보면 기분 좋아지는 제품으로 사람들의 일상이 행복하게 되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그녀의 작품에서 꽃을 본다고 한다. 

정은영작가 의 Just before explosion는 거대한 불꽃이 폭발하기 직전을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 인생에서 적어도 한번쯤은 그간 쌓아놓은 내면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신을 정화하는 동시에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할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평안하고 아름다운 순간뿐아니라 고통과 갈등마저도 그 강렬한 불꽃의 에너지가 될 것이다. 

박직연감독의 ‘일어서다’는 영국의 시인 딜런 토마스의 싯구가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푸른 줄기가 꽃을 피워내는 힘 그 “생명력”이 우리를 일어서게 한다. 

정혜정작가는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를 주제로 꾸민 자신의 집무실을 작품으로 선보이며 코트멤버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여경 기자
이여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urhaeky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