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G 위기설’ 진화나서
정부, ‘AIG 위기설’ 진화나서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9.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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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계약자 보호하는 데 문제 없을 것”
미국내 최대 보험사인 AIG의 위기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업계가 국내 보험 가입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전방위적 ‘미국발 금융위기설’ 차단에 나섰다.먼저 금융당국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미국 최대 보험그룹 AIG의 유동성 위기 우려와 관련해 최악의 경우에도 국내 AIG 보험계약자를 보호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영구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IG 본사가 유동성 위기로 인해 해외변수가 발생하더라도 국내의 보험 계약자를 보호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보험사는 준비금 상당의 재산을 국내에 보유토록 하고 있으며 현재 AIG의 지급여력 비율(AIG생명 6월말 기준 146.6%)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한국 AIG생명도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AIG생명 측은 “미국 본사의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지점의 철수 가능성은 없으며 보험계약자 보호에 전혀 문제없다”면서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고객들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AIG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AIG생명의 보유자산은 7조1000억 원이며, AIG손보는 237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보유계약건수는 AIG생명 320만여 건, AIG손보 121만여 건이며 총 수입보험료는 AIG생명 2조2000억 원, AIG손보 3663억 원이었다.AIG생명은 이날 오후 보험계약자들이 안심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 대고객 공지문을 게재하기도 했다.정치권에서도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정부의 비상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한 비상대책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9월 위기설이 진정된 이후 안정 기조에 들어서고 있지만 외부적 금융충격이 자칫 국내경제에 위기를 가져오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냉정하고 면밀한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은 오는 17일 개최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으로부터 리먼 브러더스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에 따른 영향과 향후 대책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국회 상임위에서 개별적으로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당적 대처도 중요하다”며 “각 정당의 정책위의장이나 정책 관계자가 정부로부터 상황이나 계획을 듣고 대응방안을 적절하게 협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정책 비상대책협의회 구성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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