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팀 롯데 사직구장서 눈총받아
‘1박2일’팀 롯데 사직구장서 눈총받아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9.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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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못 구한 야구팬들 “연예인들이 왜 왔는지 모르겠다” 빈축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좋은 일 하려다 된통 당하고 있다. 롯데 사직경기장을 방문, 깜짝 쇼를 벌였던 ‘1박2일’ 제작진이 “야구경기를 망쳐놨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야구팬들의 비난은 ‘원망’ 수준이다. <사진>‘1박2일’팀은 19일 오후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게임이 열린 부산 사직경기장을 찾았다. 1루석 100여 자리가 ‘1박2일’팀을 위해 마련됐다. 이 중 절반은 촬영 편의를 위해 비어 있었다.‘1박2일’을 둘러싼 텅 빈 좌석은 서서 경기를 구경하는 관중들과 묘한 대비를 이뤘다. 매표시작 24분 만에 표가 동난 인기경기였기 때문에 빈 자리 50여석은 공허해 보이기까지 했다. 암표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던 바깥 상황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뻥 뚫린 객석은 그대로 방송으로 중계됐다. 특히 MBC ESPN 허구연 해설위원과 한명재 캐스터는 ‘1박2일’의 구장 방문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오늘 사직 구장은 부산 팬들을 위한 공간인데 연예인들이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빈축이다.경기장으로 들어온 카메라를 놓고도 “경기에 방해된다”고 지적했다. ‘1박2일’ 멤버들은 축구의 ‘볼보이’ 노릇인 ‘배트보이’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방송 카메라가 쉴 새 없이 이들을 뒤쫓았다. 뿐만 아니다. 5회가 끝나면 선수와 감독들에게 짧은 휴식 시간을 부여하는 ‘클리닝 타임’에는 ‘1박2일’의 춤, 노래 잔치가 벌어졌다. 통상 3~5분이 소요되지만 이날은 10분 이상을 ‘1박2일’ 무대로 채웠다. 허 해설위원은 “분명히 이건 좋지 않은 행위다. 야구하는 데 방해가 되는 행동”이라고 문제 삼았다. 야구 관계자 역시 “클리닝 타임이 10분 이상 되면 선수들의 어깨가 식는다”며 “당시 선수들의 표정도 시간이 길어지면서 좋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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