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 창간 19주년 행사
경인매일 창간 19주년 행사
  • 원 춘 식 편집국장 직대 kmaeil
  • 승인 2008.09.21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관 가족, 위안의 밤 행사
희망찬 21세기를 맞이해 경기·인천 지역의 전통을 자랑하며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경인매일 신문사가 어언 창간 19주년을 맞이합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진실보도와 균형 있는 논평을 통해 언론 본연의 사명인 사회 부정부패 감시와 함께 공동체의 건전한 방향을 제시하는 구심체 역할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 언론은 모든 진실을 글로써 말해야 하는 길고 어두운 질곡의 터널을 짓누르는 사명감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될 지식기반시대로서 우리 모두에게 보다 많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기도에서도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다양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21세기의 초석을 다지는 지식기반 사회 건설을 위해 도내의 지식기반산업이 국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야 합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찬란한 전통과 맥이 이어져 내려온 자랑스런 지역입니다. 앞으로 우리 언론이 경기도의 전통과 맥을 이어 나가는데 구심체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갑시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의 발전이 곧 우리나라의 발전으로 직결 됩니다. 우리 언론(言論)이 경기도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읍시다. 그리고 경인매일신문사가 창간 기념 행사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불철주야 고생하는 소방관 가족, 위안의 밤을 오는 11월에 열기로 한 것은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 받을 일이다. 소방관으로 일해 돈을 벌 수는 없다. 명예도 따르지 않는다. 그래도 이들은 불과 싸우러, 그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러 나선다. 그렇게 하다 소방관 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해방 이후 지금까지 263명이고 다친 사람은 5000여명에 육박한다. 불에 데고, 가스에 질식하고, 물에 빠져 죽고, 다친 소방관들과 그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몸과 마음의 고통은 다른 사람들은 짐작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명중 4명이(외상 후 스트레스라는) 정신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소방관들은 끔찍한 현장의 악몽, 귓전에서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가 윙윙대는 환청(幻聽),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불안, 우울증과 불면증, 공격성과 같은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의 화재 현장에선 소방관이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났다. 24시간 맞교대에다 1인당 잠자리 면적은 교도소 독방보다 좁은 것이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우리 소방관들이 이렇게 일하고 희생해서 지킨 우리 사회의 재산은 1년에 4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구한 인명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9·11테러 당시 모든 사람들이 테러 현장에서 살겠다고 도망쳐 달려 나올 때 소방관들만은 그 인파를 헤치고 테러현장으로 달려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이 살기 위해 빠져 나온 죽음의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소방관들의 숙명이다. 우리 사회는 위험하고 힘들고 돈을 못 벌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소방관·경찰관·군인과 같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존경하는 사회적 풍토가 없다. 우리 사회는 그들의 목숨, 그들의 희생 위에서 지탱되고 있지만, 그 목숨을 이용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경인매일 신문사는 매년 창간 기념행사로 소방관 가족과 함께하는 위안의 밤을 열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