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식중독' 성남·고양 이어 파주까지… 보건당국 역학조사
'김밥집 식중독' 성남·고양 이어 파주까지… 보건당국 역학조사
  • 권영창 기자 p3cccks@kmaeil.com
  • 승인 2021.08.27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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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인매일=권영창기자) 경기 고양시에서 한 김밥집을 이용한 고객 3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1명이 숨진 가운데 파주에서도 해당 김밥집을 이용한 고객 27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는 식중독 증세를 보인 후 지난 25일 숨졌다. 이외 해당 김밥집을 찾았던 고객 29명과 직원 3명, 직원 가족까지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지난 23일 김밥집을 이용한 이후부터 고열과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보였다. 이후 25일 고양 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귀가했지만 같은날 자신의 집에서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결과 김밥집을 이용한 고객 29명이 고열과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김밥집은 현재 휴업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에는 파주시에 위치한 한 김밥집 이용객 27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당 김밥집 리뷰에는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여럿 올라와있는 상태다. 

파주시청 관계자는 "해당 김밥집에서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한 인원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가검물에 관한 검사 결과는 오는 30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은 식중독의 원인으로 살모넬라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살모넬라는 닭·오리·돼지 등의 장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이 균에 오염된 계란·고기·유제품 등을 먹으면 최대 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복통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섭씨 37도에서 가장 자라기에 고온 다습한 여름에 주의를 요하며 지난 5년간 식중독 환자의 63%가 이로 인해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예방하려면 계란 등의 식재료를 만지고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또한 칼, 도마를 구별해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구입한 계란은 냉장 보관을 요하며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하거나 끓여서 섭취해야 한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김밥집을 이용한 손님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며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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