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찬성하는데…" 갈팡질팡 위드코로나, 불안요소 '여전'
"국민은 찬성하는데…" 갈팡질팡 위드코로나, 불안요소 '여전'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1.09.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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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새로운 국면 전환을 뜻하는 '위드코로나'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이 10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시점은 응답자의 7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는 오는 11월 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새로운 국면 전환을 뜻하는 '위드코로나'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이 10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시점은 응답자의 7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는 오는 11월 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7일 이같은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답변자 10명 가운데 7명(73.3%)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를 관리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전략인 '위드코로나' 전환에 찬성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전환 동의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20.2%는 '매우 찬성한다'를, 53.1%는 '대체로 찬성한다'를 선택해 73.3%가 위드코로나에 찬성했다.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11월 말 국민의 70% 이상 2차 접종 완료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 과반을 넘는 52.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9월 말 70% 이상 1차 접종 완료시 실시해야한다는 입장도 30.3%를 차지해 장기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민의 피로도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신규 확진 규모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경우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을 택한 응답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다. 사망자 규모는 '연평균 1000명 이하'가 62.1%를 차지했으며 통상적인 계절 독감 수준인 '연평균 5000명 이하'는 21.2%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언제쯤 적용을 예상하느냐"는 질의에 대해 "10월 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즉,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고령자 90%,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완료를 전제로 10월말 위드코로나 적용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위드코로나'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않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6일 "섣부른 정부의 위드코로나 논의는 당장의 비판을 모면해보려고 국민을 희망고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섣부른 논의는 국민들에게 곧 방역이 완화될 거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며 "정부주도 방역에서 국민참여 방역으로 바꾸는 전환을 검토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영국의 경우 방역을 전폭적으로 완화하고서 하루 20,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가 100명 내외로 나오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의 입장은 이런 식의 전환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보고 '점진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유행은 불안한 추세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평균 1600명을 넘어섰고 수도권 유행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추석 연휴가 다가온만큼 다시금 대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월 3일까지 4주간 추석 연휴 특별 방역 대책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되 장기간 이어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사적 모임 허용 인원 등을 일부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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