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정웅교기자) TBS-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례조사가 [전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와 [범 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모두 조사하기 시작한 6월 2주차(11∼12일)부터 여권 지지층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역선택 현상이 점증하여 여권 지지층의 홍 후보 지지율이 30∼40%대에 이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9월 15일 1차 컷오프(8명 압축)에서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80%이고, 10월 8일 2차 컷오프(4명 압축)에서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70%이다.
이때 여론조사는 여야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국민의힘 경선 후보만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를 하기 때문에 역선택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구조이다.
범여권 지지층이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에 응답할 때, 야권 경선 후보 중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경선 후보가 최종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경선 후보(현재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전략적 역선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여권 지지층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전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로 미미하지만 [범 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최근 30∼40%대까지 대폭 상승함으로써 역선택 현상이 상당한 규모로 나타나고 있어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권 지지층이 역선택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어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가 지난 9월 초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려다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의 완강한 반대로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1차 컷오프에서는 국민여론조사 80%와 책임당원 여론조사 20%, 11월 9일 결승(국민여론조사 50%, 선거인단 50%)에서 국민여론조사 시 4명의 경선 후보에 대한 본선 경쟁력(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 조사를 하기로 한 바 있다. 여야 가상 양자대결 시에는 역선택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 민주당 특별 당규에 역선택 방지조항 강행규정, 국민의힘은 당헌에 역선택 방지조항 임의규정
이러한 역선택 우려 때문에 민주당은 특별 당규에 역선택 방지조항이 명시돼 있다.
<특별당규> 제20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규정[제정 2020. 8. 29.] 제2절(예비경선) 제16조(국민여론조사) 제1항에 “국민여론조사(이하 이 조에서 “조사”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히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방법으로 실시한다“고 규정돼 있다.
역시 민주당 <특별당규>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규정[제정 2017. 1.25] 제2절(예비경선) 제18조(국민여론조사) 제1항에 ”국민여론조사(이하 이 조에서 “조사”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히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방법으로 실시한다“고 규정돼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당헌에 규정돼 있지만 강행규정이 아니라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당내 경선 때마다 논란이 일고 있어 민주당처럼 강행규정으로 개정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도 2018년 자유한국당(대표 홍준표) 시절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고 당헌에 명시했다.
국민의힘 당헌 제10장 보칙 제99조(여론조사 특례)에 ”① 당이 실시하는 각종 여론조사에 있어 여론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자로 제한할 수 있다. ② 제1항의 여론조사를 시행함에 있어 구체적인 방법은 당규로 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2. KSOI 6월부터 조사 기초, 민주당 지지층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율’ 변화와 역선택 추세 분석
TBS-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례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전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0∼4%로 미미하지만, [범 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12.4∼33.9%로 대폭 상승하는 패턴(역선택)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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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KSOI 정례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층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전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0∼10.9%로 미미하지만, [범 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3.6%∼28.6%로 대폭 상승하는 패턴(역선택)을 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