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다니는 여행'...가정간편식 넘어 레스토랑간편식 뜬다  
'음식으로 다니는 여행'...가정간편식 넘어 레스토랑간편식 뜬다  
  • 이효정 기자 bombori61@gmail.com
  • 승인 2021.09.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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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맛집메뉴를 집에서...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출시 잇따라
오뚜기의 RMR 제품이미지. [사진=오뚜기]
오뚜기의 RMR 제품이미지. [사진=오뚜기]

 

(경인매일=이효정 기자)가정간편식(HMR)이 식음료업계 내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보다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니즈에 맞춰 레스토랑간편식(RMR)이 각광받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 2700억원에서 2019년 4조원대로 커졌다.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여행을 다니기 어려워진데다가 내식수요가 꾸쥰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업계는 늘어나는 니즈에 맞춰 간편식제품 라인업 확대에 힘쓰는 추세다.

식음료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향토 음식이나 유명 맛집의 메뉴를 상품화한 ‘RMR(레스토랑 간편식,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전국 팔도 전문점의 맛을 재현한 '지역식 탕·국·찌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지역식 탕·국·찌개’는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상온 제품으로 장기간 보관이 편리하다. ‘마포식 차돌된장찌개’, ‘나주식 쇠고기곰탕’, ‘대구식 쇠고기육개장’을 포함해 11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오뚜기는 전국 유명 맛집 메뉴도 선보이도 있다. 경기도 용인시 맛집 ‘고기리 막국수’와 손잡고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들기름 막국수의 구입과 보관,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8개월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 서울 용산구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과도 손을 잡았다. 

오뚜기 ‘어향동고’는 시추안하우스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몽탄양파볶음밥’은 몽탄의 대표 후식 메뉴를 제품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외식의 내식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국 맛집 메뉴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맛과 품질을 갖춘 RMR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국적인 맛을 살린 RMR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은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유명 맛집 '툭툭누들타이'의 레스토랑 간편식을 출시했다. '연남갈비국수'와 ‘태국식 돼지고기 바질볶음' 등 2종으로, 툭툭누들타이 셰프들로부터 직접 레시피를 전수 받아 RMR 메뉴를 개발했다.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해외 여행지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는 ‘미씽 더 시티(Missing the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홍콩 대표 메뉴를 출시했다.

‘홍콩식 시리얼 새우’, ‘어향가지’, ‘회과육’, ‘마라 탄탄면’, ‘홍콩식 에그타르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퓨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독특한 홍콩의 식문화를 반영한 레시피와 식재료 구성으로 현지의 맛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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