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장동 게이트'두고 "與, 특검·국정조사 수용하라"
안철수, '대장동 게이트'두고 "與, 특검·국정조사 수용하라"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09.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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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 대선 정국을 뒤덮은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입을 열었다.

안 대표는 "여당의 대선 후보들과 민주당원들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양심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권교체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야당 스스로 철저하게 조사해서 국민께 먼저 이실직고하고 스스로 고발조치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안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유사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면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제 뱃속과 잇속만 챙기는 무리들이 창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를 뛰어넘어 정계, 재계, 지자체, 언론인, 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의 농간"이라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조차 소꿉장난으로 여겨질 만한 최대의 부동산비리 종합세트"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폭등과 LH직원 부동산 투기사건 등으로 인해 국민이 받은 실망감을 이야기한 그는 대장동 게이트로 벌써 세 번째 '벼락거지'가 된 허탈감과 분노로 들끓고 있다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이번 사건은 공권력을 사유화한 세력이 불법과 탈법을 넘어선 초법적 권한 행사로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를 송두리째 앗아간 사건"이라면서 "국민을 사냥감으로 삼아 최상위 포식자들인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배를 불려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어떤 가능성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정치인으로서 여당의 유력한 대통령후보로서 국민께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사태는 '시정농단'을 통한 '국정농단'의 예행연습으로 의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특검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모두 진상규명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와 국민의당은이번 사태를 계기로 권력을 축재 수단으로 일삼는 행태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결코 그냥두지 않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거짓말, 혈세 탕진, 권력 사유화 등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끝장내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면서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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