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탄소중립포럼 2차 세미나, 도전적 주제를 던지다!
인천탄소중립포럼 2차 세미나, 도전적 주제를 던지다!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1.09.28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흥화력발전의 합리적 미래 진단과 처방’ 주제 토론
과연 화력발전의 조속한 폐쇄만이 능사인가?

(인천=김정호기자)인천탄소중립포럼(상임대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은 29일  오후 2시 영흥화력발전의 미래 행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방역지침을 최대한 지키는 선에서 얼굴을 맞대고, ‘영흥화력을 시급히 문닫게 하는 것만이 최선인가’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작금의 코로나 상황 속 기후위기극복 정책마련에 있어 ‘매우 핫한’ 이슈인만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인천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유일의 대용량 유연탄발전소로 총 5천80MW 용량의 발전시설을 갖췄다. 운영사인 한국남동발전은 2004년 1·2호기(1천600MW)를 가동한 뒤 2008년 3·4호기(1천740MW)와 2014년 5·6호기(1천740MW)도 차례로 운영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8월 공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 대응을 위해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1·2호기를 준공 30년째인 2034년께 전면 폐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의 전환 계획을 밝혔다.

3·4호기는 2038년에, 5·6호기는 2044년에 폐쇄 예정으로 있다. 반면에 시민들은 1~6호기 모두 2030년에 조기 폐쇄해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당연히 화력발전을 중지시켜야 하는 ‘탈석탄’의 ‘방향’은 맞다. 그러나 이렇게 빠른 속도의 탈석탄 요구가 기후위기 심각성 확산에 따른 국내외 사회 · 환경적 요구만을 고려한 나머지, 이 정책의 시급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집단이 있다면, 마땅히 이들을 보호할 공적 의무 발생에 답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사실 탈석탄의 가장 큰 도전은 탈석탄의 ‘스케줄’에 있다.

바로 이 탈석탄 사회의 ‘방향과 스케줄’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번 인천탄소중립포럼 2차 세미나에서 류권홍 변호사와 백명수 소장의 주제발표로 다루어진다.

류권홍 국민생각 고문변호사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이라는 발표를 통해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의 문제점이 안고 있는 심각한 점은 환경만 있고 에너지와 경제는 반영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미국, 호주, 유럽의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빛바랜 정책으로, 현실성이 없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내놓았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사)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소장은 「화력발전 대안에너지의 진단과 전망」을 통해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영흥화력발전소가 차지하는 위치를 밝히고, 2050탄소중립을 위한 2030탈석탄이라는 정부의 탈석탄 관련 계획을 설명하면서, ‘비록 석탄화력발전에서 LNG발전으로 전환함에 있어 제기되는 우려들이 있음에도, 탈석탄의 정책 프레임을 주체별 역할분담체제 위주로 확실하게 전환시킬 필요가 있음’을 주장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 이어지는 토론은 인천탄소중립포럼의 최계운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인천에서 맹렬하게 활동 중인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와 대표들이 모여화력발전 조기 폐쇄라는 쟁점 속 찬반 양론을 통해 ‘정의로운 전환’ 혹은 ‘공정한 전환’모델 추구 노력에 한발짝 더 다가갈 예정이다.

우선 시민단체의 김송원 경실련 사무처장, NGO의 최혜자 인천물과미래 대표, 임승진 사)영흥주민협의회 대표가 참석해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변병설 인하대 교수, 경기일보 김경희 사회부장이 참석해 학계와 언론계의 입장을 전한 후, 이에 대한 답론으로서 정부측 인천시 에너지 정책과장과 격론의 당사자인 한국남동발전 정동진 기후환경부장이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