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교의 정치분석] [국민의힘 경선 4차토론 평가] 진중권 “윤석열·홍준표 토론, 洪이 밀려, 尹 빠르게 좋아져" "원희룡 제일 합리적, 준비 잘돼”···원희룡 “洪 '버럭깡통', 尹 싸움 기술 익혀”
[정웅교의 정치분석] [국민의힘 경선 4차토론 평가] 진중권 “윤석열·홍준표 토론, 洪이 밀려, 尹 빠르게 좋아져" "원희룡 제일 합리적, 준비 잘돼”···원희룡 “洪 '버럭깡통', 尹 싸움 기술 익혀”
  • 정웅교 기자 210ansan@naver.com
  • 승인 2021.09.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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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페이스북에서 “윤석열·홍준표 토론에서 외려 홍이 밀리는 느낌. 홍의 문제는 잘 다듬어진 자기완결적 공약이 없으니 디테일에 들어가는 순간 바로 막혀 버려”
- 진중권 “윤석열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으나, 정책을 일상어로 풀어낼 정도 되려면 시간 더 필요. 내용은 합리적, 균형잡혀. 중도·보수 입맛 동시 맞추느라 더러 애매모호”
- 원희룡, CBS 출연 “홍준표 '버럭깡통'...내용 빈깡통이라 '홍탈곡'···윤석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 토론하면서 이게 싸움의 기술 비슷하다 보니 이제는 좀 여유도 있고”
- 국민의힘 한 초선 국회의원 “어제 토론 종합점수 매긴다면 윤석열·원희룡 A0, 유승민·하태경 A-, 홍준표 B+, 최재형 B0, 황교안·안상수 B-를 각각 주고 싶다”
▲정웅교 기자
▲정웅교 기자

(경인매일=정웅교 기자) 29일 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원희룡 후보는 CBS ’김현정 뉴스쇼‘ 출연해 각각 28일 밤 MB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 4차 방송토론에 대한 관전평을 내놓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준표 후보에 대해 “윤·홍 토론에서 외려 홍이 밀리는 느낌. 홍의 문제는 잘 다듬어진 자기완결적 공약이 없다는 것. 그러니 디테일에 들어가는 순간 바로 막혀 버리죠. 캠프에 정책 전문가가 없거나 부족한 모양. 보완해야 한다”며 홍준표 후보의 토론 능력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윤석열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으나, 글로 된 정책을 일상어로 풀어낼 정도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내용적으로는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느낌. 중도와 보수의 입맛을 동시에 맞추느라 애매하고 모호한 구석이 더러 보인다”며 호평과 아쉬운 점을 함께 내놓았다. 

그는 유승민·하태경 후보에 대해서도 “유승민과 하태경은 역시 공격적 토론에 매우 능함. 다만 싸움닭 이미지에 자기 메시지가 가려지는 경향. 합리적 보수라더니 안보를 비롯한 몇몇 공약들은 울트라 우익”이라며 호평과 아쉬운 점을 함께 내놓았다.

한편 원희룡 후보는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밤 진행된 4차 방송토론회에서 자신을 향해 '유약하다'는 평을 한 홍 의원에 대해 "축구로 치면 공 점유율이 가장 높으신분, 토론을 주도하는 맛이 있는데 하나씩 내용을 들어가 보면 다 깡통"이라며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약체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제는 여유도 있고 막상 몇 번 해보니 홍준표 후보 버럭에도 받아치는 길이 있구나 이런 걸 파악한 것 같다"며 비교적 호평했다.

어느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한 초선 국회의원은 “어제 4차 방송토론에서 후보들에게 실력과 토론 태도 등을 감안한 종합점수를 매긴다면 윤석열·원희룡 후보에게는 A0를, 유승민·하태경 후보에게는 A-를, 홍준표 후보에게는 B+를, 최재형 후보에게는 B0를, 황교안·안상수 후보에게는 B-를 각각 주고 싶다”고 말했다.  

1. 진중권, 29일 페이스북에 국힘 대선 방송토론 평가 “윤석열·홍준표 토론에서 洪 밀려···원희룡, 합리적이나 임팩트 부족···유승민·하태경, 공격적 토론에 매우 능하나 안보 공약엔 '울트라 우익”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에 대해 “윤석열·홍준표 토론에서 외려 홍이 밀리는 느낌. 홍의 문제는 잘 다듬어진 자기완결적 공약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니 디테일에 들어가는 순간 바로 막혀 버리죠. 캠프에 정책 전문가가 없거나 부족한 모양. 보완해야 한다. 그건 드립력 따위로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홍준표 후보의 토론 능력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윤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으나, 글로 된 정책을 일상어로 풀어낼 정도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내용적으로는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느낌. 중도와 보수의 입맛을 동시에 맞추느라 애매하고 모호한 구석이 더러 보인다”며 호평과 아쉬운 점을 함께 내놓았다. 

진 전 교수는 유승민·하태경 후보에 대해서도 “유승민과 하태경은 역시 공격적 토론에 매우 능함. 다만 싸움닭 이미지에 자기 메시지가 가려지는 경향. 합리적 보수라더니 안보를 비롯한 몇몇 공약들은 울트라 우익”이라며 호평과 아쉬운 점을 함께 내놓았다.

진 전 교수는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는 “원희룡이 제일 합리적이고 준비도 잘 됐으나, 임팩트가 부족. 그래도 화이팅이 많이 좋아졌음”이라고 호평했다.

진 전 교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은.... 휴....”라며 아쉽고 부족했음을 시사했다.

2. 원희룡 후보, 2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국힘 대선 방송토론 평가 “홍준표, '버럭깡통', 내용 빈깡통이라 '홍탈곡'···윤석열, 싸움의 기술 익혀”

원희룡 후보는 2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 방송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원 후보에게 그렇게 유약한 모습을 보여서 되겠느냐는 지적을 한 것과 관련 “(홍 후보는)버럭 깡통. 내용이 막히면 소리 질러서 남 그냥 뭐랄까요. 프레임을 씌워서 넘어가는 식”이라고 평가했다.

원 후보는 이어 “어제 왜 저랬냐면요. 핵 공유니 핵 배치니 하는데 미국 핵 다 배치하겠다는 그거든요. 말이 복잡해서 그렇지 발사권도 없지 않느냐. 그런데 그 발사권이 없는 핵 배치 마저 미국이 못 주겠다고 하는데. 그럼 핵개발 할 거냐 압박용으로라도 그러니까 끝까지 대답을 안 하세요. 그래서 핵무장도 안 할 거면 무슨 미국에 대한 압박이 되느냐. 미국은 전 세계의 비확산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그거 무너뜨리면 전 세계가 무너지는데 주겠느냐. 그러니까 그렇게 유약해서 이렇게 버럭한 거다”며 설명했다.

원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토론 실력에 대해 “축구로 치면 공 점유율이 가장 높으신 분이죠. 그리고 남의 볼도 잘 뺏어오고요. 내 볼 뺏으려고 오면 버럭 밀치기도 잘하셔서요. 그래서 토론에 대해서 재미도 있고 토론에 대해서 주도하는 맛이 있죠. 그런데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들어가고 있는데요. 다 깡통인 거예요. 오죽하면 어제 탈곡기라는 홍탈곡이라는 얘기가 나오겠느냐”며 홍 후보의 토론 능력을 비판했다.

원 후보는 “(홍 후보가)탈탈 털리고 있다. 핵무장 털렸죠. 내용 들어가 보니까 그냥 버럭 말로 기세로 눌렀지 내용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 갖춰야 될 면밀한 검토라든지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입장들에 대해서 그거를 안고 설득하고 통합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충실도가 없다”며 덧붙였다.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어저께 모병제를 3년 만에 (반대하다가) 말을 바꿨잖아요. 모병제로 하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임기 내에 할 거냐 하니까 그건 모르겠다. 그리고 모병제 하려면 돈이 들어가는데 계산해 보셨냐. 그러니까 그건 학자들이 하는 거다. 핵심적인 질문 다 빠져나갔다”며 홍 후보의 모병제 주장을 비판했다.

원 후보는 ‘윤 후보는 토론하면 제일 점수 잃을 것, 제일 약체일 거라는 평가들이 많았다’는 진행자의 말에 “처음에는 그렇게들 예상을 했는데 (윤 후보가) 나름대로는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고, 토론하면서 이게 싸움의 기술 비슷하게 되다 보니까 이제는 좀 여유도 있고 막상 몇 번 해보니까 이게 이래서 홍준표 후보도 소리만 버럭버럭했지 거꾸로 받아치는 길이 다 있구나, 이런 걸 대충 파악한 것 같다”며 호평했다.

원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전략을 지금 윤석열 후보가 간파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도 다 파악했다. 그래서 말하는 기세나 이런 거 보면 이재명에 대해서는 홍준표 정도가 가야 되지 않겠나 했는데 저기가 내용이 깡통이 이제 큰소리만 버럭버럭 쳤다라는 게 나와서 이제는 토론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할 거다”고 답했다.

3.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 4차 방송토론, 후보 간 공방

국민의힘은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30분부터 29일 2시간 가까이 MBC에서 대선 경선후보자 4차 방송토론을 진행했다. 

외교안보분야 정책을 주 의제로 진행된 이 날 토론은 경선후보들이 윤석열·홍준표 후보, 특히 홍준표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붓는 형국이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3차 방송토론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정책을 잘 숙지하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열·원희룡·유승민·하태경 등 후보들은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 핵 균형, 모병제, 아이언돔 등 홍 후보의 공약에 대해 공세를 했고, 홍 후보가 약간 당혹하거나 난처해 하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는 홍 후보가 주장해온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와 핵 균형 등 공약의 비현실성을 비판하며 "다시 공부해 보십시오" "공부 좀 제대로 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홍 후보를 공격했다.

유승민 후보와 하태경 후보도 홍 후보의 아이언돔, 모병제 공약 등의 문제점에 대해 홍 후보를 공격했다.

하태경 후보는 '징병제를 폐지하고 국방세를 신설해 모병제 실시'하자는 홍 후보의 공약에 대해 "조선시대가 생각난다. 군포를 내면 군역을 면제해 줬는데 당시 비단 한 필을 내면 군대에서 빼줬다"며 구체적인 과세 규모와 병력 감축 규모를 물으며 홍 후보에게 공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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