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저격수서 국감저격수로
전교조 저격수서 국감저격수로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10.13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감 이사람 > 한나라 조전혁의원 (인천 남동을)
“‘학생중심 교육’은 구호뿐입니까.” “학교 주변 불량과자 계속 방치할 것인가.”13일 실시된 광주시 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국감에서는 ‘전교조 저격수’로 불리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 남동을)이 송곳질문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면서 국감장에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4번째 질의자를 나선 조 의원은 “교육감님, 책상위에 놓인 과자가 뭔지 아십니까”라며 다소 생뚱맞은 질문으로 감사의 포문을 열었다. “과자류”라는 교육감의 답변이 끝나기 무섭게 조 의원은 “국감장에 오기 전 학교 앞 가게에서 구입한 먹거리다. 단 한 곳에서 수거한 것이지만 중국산, 국적불명 과자들이 섞여 있다”며 “구청이나 식약청 핑계대지 말고 교육청이 (유해음식물 단속에) 직접 나서 달라”며 ‘멜라민 파동’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주문했다. 조 의원은 작심한 듯 “광주교육청의 최우선시책이 청렴으로 알고 있는데 ‘청렴거울’ 보급하는 수준으로 결코 해결될 일이 아니며 시스템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며 “광주 모 초등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했음에도 경징계(경고) 조치한 것은 중범죄자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직무유기, 공갈협박 등 원색적 용어를 마다않은 조 의원은 “돈을 상납한 학부모들의 자괴감과 정신적 충격, 공교육에 대한 정체성 위기를 고려해 봤느냐”며 “철저히 재조사해 수사의뢰할 용의는 없느냐”고 집요하게 몰아붙였고, 이에 안순일 교육감은 “반드시 시정해 서면보고하겠다”고 서둘러 불을 껐다. 조 의원의 질문은 식약청에 단속된 급식업체의 재납품 사례에 대한 지적을 끝으로 종결됐고, 질의 내내 교육청 배석자들은 긴장감속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인매일
경인매일
kmaei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