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 70개교에 특수학급은 고작 1곳
광주, 사립 70개교에 특수학급은 고작 1곳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10.13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안민석 의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안민석 의원(민주당.경기 오산)은 13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립학교 전체 학생 대비 특수교육 대상자 비율이 전국에서 꼴찌”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시 교육청이 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70개 사립 중.고교(학생수 6만9782명) 가운데 특수학급은 달랑 1곳에 불과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배치된 학교도 모두 10곳(14.3%)으로 울산 58.8%, 대전 52.1%, 충남 47.6% 등지보다 크게 낮았다.특수교육 대상자가 모두 1038명에 달함에도 사립에 배치된 학생은 고작 14명에 불과했다. 전체 사립학교 학생수 대비 특수교육 대상자 장애학생 배치율은 0.02%로,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반면 공립은 212개교 중 145개 학교에 특수학급에 설치됐고, 특수교육 대상학생이 배치되지 않는 학교는 22.6%에 불과했다.공, 사립 30개교씩을 표본조사한 결과에서도 사립의 특수교육 대상 장애학생 배치 비율은 공립의 28분의 1에 불과했고, 더군다나 특수교육 담당 전공교원은 고작 1명 밖에 배치되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정규 교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특수교육 보조원 역시 전무했고, 방과 후 교육지원을 받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달랑 4명으로, 공립의 71분의 1에 불과했다.안 의원은 “대다수 사립이 공립처럼 국민세금으로 교사인건비와 학교운영 경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특수교육 담당 교원과 특수교육 보조원이 아예 없다면 사실상 장애학생 교육을 사립에서는 포기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이어 “사립학교에서 특수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교육청의 지원이나 배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며 “사립에서도 원하는 장애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편의시설을 갖추고 전문 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인매일
경인매일
kmaei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