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더불어민주당 서울·경기지역 경선과 3차 일반 선거인단 투표에서 결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장동의혹 등 수많은 논란 가운데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한 이 지사의 지지율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스스로를 '흙수저', '비주류' 등으로 칭하던 이 지사가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지난 2017 대선에 이은 두 번째 도선에 나선 이재명 지사는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는 특히 성남시장 시절부터 특유의 강한 추진력으로 속 시원한 '사이다' 행정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 지사 주도로 경기도 차원에서 도민들에게 선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2006년과 2008년 출마한 지방선거에서 두 번에 고배를 마신 이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었으며 성남시 부채 7285억을 갚고자 채무 이행을 연기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3년간 시민들과 힘을 합쳐 4572억의 부채를 청산한 일이 대표 성과로 꼽힌다.
경기도지사 당선 이후에도 이 지사의 적극적인 행보는 이어졌다.
지난해 경기도가 하천·계곡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불법 시설물 철거에 나서자 이 지사는 직접 경기도 양평군 거북섬을 찾아 철거 상황을 점검하며 끝까지 철거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랜 시간 방치돼 있던 불법 시설물은 이 지사의 청정계곡 복원사업 추진으로 빠르게 철거됐다. 당시 그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고 "깨끗해진 계곡을 도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불법은 없애고 지역 관광과 경제는 모두 살리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에서 감염이 확산되자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를 찾아가 신도 3만3000명의 명단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은 '이재명식'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적극적인 행정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대한민국호의 5년을 책임지려 한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 등 이슈 속에서 선출되지 않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치열한 본선 경쟁을 뚫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