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서 與대선후보까지... '흙수저' 이재명 본선 간다
비주류서 與대선후보까지... '흙수저' 이재명 본선 간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10.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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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경기지역 경선과 3차 일반 선거인단 투표에서 결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더불어민주당 서울·경기지역 경선과 3차 일반 선거인단 투표에서 결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장동의혹 등 수많은 논란 가운데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한 이 지사의 지지율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스스로를 '흙수저', '비주류' 등으로 칭하던 이 지사가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지난 2017 대선에 이은 두 번째 도선에 나선 이재명 지사는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는 특히 성남시장 시절부터  특유의 강한 추진력으로 속 시원한 '사이다' 행정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 지사 주도로 경기도 차원에서 도민들에게 선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핌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핌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2006년과 2008년 출마한 지방선거에서 두 번에 고배를 마신 이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었으며 성남시 부채 7285억을 갚고자 채무 이행을 연기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3년간 시민들과 힘을 합쳐 4572억의 부채를 청산한 일이 대표 성과로 꼽힌다.

경기도지사 당선 이후에도 이 지사의 적극적인 행보는 이어졌다.

지난해 경기도가 하천·계곡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불법 시설물 철거에 나서자 이 지사는 직접 경기도 양평군 거북섬을 찾아 철거 상황을 점검하며 끝까지 철거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랜 시간 방치돼 있던 불법 시설물은 이 지사의 청정계곡 복원사업 추진으로 빠르게 철거됐다. 당시 그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고 "깨끗해진 계곡을 도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불법은 없애고 지역 관광과 경제는 모두 살리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에서 감염이 확산되자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를 찾아가 신도 3만3000명의 명단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은 '이재명식'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적극적인 행정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대한민국호의 5년을 책임지려 한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 등 이슈 속에서 선출되지 않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치열한 본선 경쟁을 뚫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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