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정감사 '여야 격돌', 이재명 화천대유 의혹 벗나…
경기도 국정감사 '여야 격돌', 이재명 화천대유 의혹 벗나…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1.10.1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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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안위 국감에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
- 이재명 "유동규 배신감… 관리못한 점 사과"
- 국민의힘 조폭연루설 제기에 "허위사실"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를 비롯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를 비롯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이 후보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와 관련,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단순한 이치가 존재한다.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면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 후 5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은 점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측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참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정말 배신감을 느낀다"고 전하면서 "다시 한번 인사권자로서 직원 관리를 100% 완벽하게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으며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 이어서 전화번호부에 기록해 놓고 있다. 그 후엔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대장동 설계자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 후보는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 마치 민간 사업자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를 말한 것처럼 호도하고 싶겠지만 분명한 것은 성남시 내부 이익 환수 방법, 절차, 보장책 등을 설계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익을 '몰방'해서 주자고 한 것은 바로 여러분 소속인 국민의힘"이라면서 "국민의힘 시의회가 민간 개발하라고 4년간 저를 괴롭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보고 중 대장동 관련 주요사항이 누락됐다는 지적에도 "특수목적법인(SPC)를 만들든지 민간이 절대 공사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제가 지시했다"며 "최종적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 준다는 쪽으로 해서 4천400억을 확보했고 그쪽 개발이익은 소액이라고 보고 받았다. 세부보고를 누락했을리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천대유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이 후보는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보였다. 국감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려 노력했지만 제도적인 문제든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완벽한 환수를 못한 점에 대해는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국감 도중 이 후보는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주면 줬지, 유선대필 사건을 조작한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기지사 자격으로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재명 대선후보를 두고 국민의힘은 '조폭 연루설' 등을 거론하며 이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 후보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후보는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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