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독도야 2022년을 기다려라
[덕암 칼럼] 독도야 2022년을 기다려라
  •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1.10.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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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을 한국이 무조건 우리 땅이라고 주장 한다면 이 또한 일본의 억지와 동일하기 때문에 주장에 대한 근거와 같은 억지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

원래 땅이나 해역은 국제법상 선을 긋기 나름인데 대부분 전쟁의 종전을 기점으로 한번 정해지면 번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38선이 6·25전쟁 이전과 이후가 다소 달라짐과 같은 이치다.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볼 때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의 경우 전쟁이외에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리적 변형으로 국경이 변화하는 건 수시로 볼 수 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지면이 부족하니 우리나라 독도의 경우만 살펴보자. 이미 알고 계신 독자분들도 많겠지만 사는 게 바빠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독자분들을 위해 독도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일본이 왜 그렇게 껄떡대는지 과정을 보면, 먼저 독도의 현주소는 행정구역상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1번지로 정해져 있으며 주민등록에 최종덕씨가 거주하고 이장에는 김성도씨가 기록되어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당시 노령인 64세의 나이로 서기 500년부터 14년간 신라의 22대 왕으로 재위한 지증왕이 우산국으로 정한 곳이 독도다.

경주 김이 본관이요 지철이라는 본명의 지증왕은 재위 3년만에 국호를 신라로 정하고 임종 2년 전인 512년 6월,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이 독도를 포함해 항복했으며 당시 지리가 험하다는 점으로 독립운영을 버텨오다 신라 땅으로 복속된 것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신기하고 무릎을 칠만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일본과의 인연은 서기 1004년 당시 울릉도 사람들이 표류과정중 일본에 도착해 양식을 얻어먹은 기록이 최초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 일본의 기록에도 우산국을 고려의 속국이라고 전제했으니 지금의 모든 주장은 헛되고 헛된 것이다.

일본의 영토 주장의 근거는 러시아와 쓰시마 해전을 끝으로 양쪽 다 쌍코피가 터진 다음이었다. 이후 1905년 독도를 시네마 현으로 강제 편입시켰으며 5월에 쓰시마 해전이 끝난 후 7월에 망루를 설치한 게 전부다.

남의 부인 손목 한번 잡았다고 자기 여자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처사요 국제법상 앞뒤가 안 맞는 걸 억지로 생떼를 쓰는 것이다. 우리민족에게 가했던 침탈의 흔적과 그로인한 상처를 감안한다면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도 시원찮을 일이다.

일본이 군인을 동원해 조선의 국민들에게 저지른 참혹한 죄악은 임진왜란부터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장황한 편이다.

따라서 다른 나라는 몰라도 일본 만큼은 짹소리 하지 말고 한국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아야 본전이라도 건지는 것이다.

아무리 순해터진 한국일지라도 역사적 기록이 있고 일본의 행패가 모두 현재 진행형인데 옛날 생각나게 해서 좋을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냥 90분짜리 한일 축구에 열을 올리며 애국할 때 가만 두는 게 상책이었다. 그냥두면 조용히 잠들 일을 영토 확장 이라는 개꿈으로 건드려놨으니 반일감정은 독도 플래시 몹으로 확산되어 대중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독도는 우리 땅의 반주에 온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것이다.

마치 현대판 강강수월래나 다름없는 플래시 몹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빠르게 번져 나갔고 이제 함께 동작하기 쑥스러웠던 일반인들도 선뜻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 또한 삼일절과 광복절, 개천절의 3개 국경일 지키기 행사를 추진하면서 공연프로그램의 말미에 꼭 포함시켰던 바 있다.

무대와 객석 뒤편에 출연진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전주가 들리면 다 함께 어깨를 흔들며 신명나게 춤을 추던 독도 플래시 몹, 안타깝게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지만 내년 삼일절부터라도 다시 재개되기를 희망한다. 오늘은 ‘제 21회 독도의 날’이다.

이미 1900년 10월 25일 고종이 대한제국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바 있으며 2000년대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독도의 날을 기념일로 주장해오다 2010년 경술국치일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도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이어 2004년 울릉군이 조례를 통해 25일을 군민의 날로 정하고 2005년 6월 9일 경상북도 도의회에서 조례안을 가결해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본도 2005년 2월 독도를 시네마현 다케시마로 정하고 본격적인 영토 확장의 야욕을 드러낸 것이다.

독도는 손바닥 만한 영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해양적, 경제적, 지리적, 군사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루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양의 기록은 독자분들의 노력에 당부한다.

언젠가 한번은 독도의 날에 맞춰 울릉도라도 입항하여 현수막과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올해도 사정이 녹록치 않아 포기했다.

벼르다 보면 가 보게 되겠지만 유튜브로 독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 그 아름다움이란 평범한 섬의 비경을 넘어선다.

지금이라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독도에 초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국제사회에 다각적인 홍보전을 펼치는가 하면 일본과 달갑지 않은 추억을 갖고 있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옵션 상품으로 소개하는 것도 일거양득의 기획일 것이다.

잠수함 관광이나 스킨스쿠버, 바다 낚시는 물론이고 독도를 배경으로 만든 헐리우드 영화 한 편은 어떨까.

외교로 인해 안하거나 못했다면 차기 대통령에게는 직접 나서서 살아 있는 국민들과 작고 하신 호국영령들의 묵은 한을 시원하게 풀어보라는 숙제를 드리고 싶다.

돈 드는게 아니라 버는 일이며 이런 게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타이피가 아닐까. 그래도 되는게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망령을 깨우겠다는데 어느 누가 말릴까.

외려 속이 시원할 것이며 드러내지 못해도 박수를 칠 일이고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플래시 몹 공연단을 보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부가 외교상 불편하면 민간이라도 추진할 수 있게 방관이나 침묵해 주는 배려도 필요하다.

독도에서 남·북한이 함께 춤을 추는 일, 서로 총구는 겨누어도 같은 글과 말을 사용하는 우리는 한민족이며 휴전선 또한 우리 민족이 원해서 그어진 선이 아니다.

한민족의 독도 플래시 몹, 전세계 매스컴이 특종으로 다루기에 결코 소재가 부족하지 않은 기획이다.

정부가 못하면 필자가 할 것이고 누구라도 막으면 왜 못하게 하는지 이유와 명분이 정확해야 한다. 홍길동도 아니고 내 나라 땅을 내나라 국민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해줄 것인가.

2022년 10월 25일 함께 추진할 여력을 지금부터라도 찾을 셈이다.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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