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었지만 수익성은 '선방'...LG생활건강, 2021년 3Q 영업이익 3423억원...전년比 4.5%↑
매출 줄었지만 수익성은 '선방'...LG생활건강, 2021년 3Q 영업이익 3423억원...전년比 4.5%↑
  • 이효정 기자 bombori61@gmail.com
  • 승인 2021.10.2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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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매출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글로벌 공급망 마비 속에서 '선방'
LG생활건강이 2021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2021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사진=LG생활건강]

 

[경인매일=이효정 기자]LG생활건강이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3423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쇼크 ▲원자재 가격인상 등의 이유를 들었다. 여기에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글로벌 쇼핑행사를 앞두고 수출입 물류 대란이 심화되면서 매출 기회손실이 일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개 분기를 제외하고 전년동기 대비 66분기 증가했다.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매출은 5.5% 증가한 6조 684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조 486억원을 기록했다. 뷰티(Beauty)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성장한 4조2878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8414억원을 기록했다.  

 

뷰티사업이 LG생활건강 실적 견인...영업이익 9%↑

뷰티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267억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3조3011억원, 영업이익은 68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 15.3% 증가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큰 뷰티 사업은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매출 기회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으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내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컨셉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부여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후’는 효능과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비첩 자생 에센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궁의 격조 높은 아름다움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12번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빌리프’와 색조 브랜드 ‘VDL’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중시되는 가치소비,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

판매 제품은 늘었지만...생활용품사업, 수익성 개선이 숙제

생활용품사업영역에서는 매출이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5400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886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브랜드를 새롭게 인수하는 등 판매하는 제품류가 늘면서 매출자체는 상승했으나 수익선 개선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가파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디비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일리뷰티 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육성과 더불어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차별화를 지속했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국의 프리미엄 치약 ‘유시몰‘에 이어, 지난 8월말 미국 MZ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비건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Arctic Fox‘를 인수하며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음료사업영역, 제품 라인업 강화로 매출 상승 견인...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타격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4437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한 1조2105억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1712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트렌드에 대응하여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코카콜라 제로’가 전년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심플하고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135년 역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신선함을 더했다. 7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며 배달업체를 대상으로 한 음용소비 채널과 온라인, 편의점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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