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피해가는 '현금 부자'…강남3구·마용성 줄줄이 '신고가'
대출규제 피해가는 '현금 부자'…강남3구·마용성 줄줄이 '신고가'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10.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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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 잇단 대출규제로인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으나 강남, 서초, 송파를 아우르는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을 아우르는 '마용성'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있다.

이러한 신고가 행진은 대출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현금부자'들의 돈잔치로 해석된다. 정비사업 개발 호재와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한 현금부자들이 이들 지역의 매물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매매 거래는 대부분 신고가로 이뤄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30%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전주(0.32%)보다 0.02%포인트(p) 축소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9월 둘째주(0.40%) 이후 점차 하락세다. 특히 경기와 인천의 상승폭 둔화가 컸다. 경기는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35%로, 인천은 지난주 0.42%에서 이번주 0.4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강남3구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남불패' 분위기를 유지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23%로 상승률이 높아졌고, 강남구 역시 0.23%에서 0.24%로 상승폭을 키웠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과 신천동 위주로 집값이 오르며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마용성 역시 상승세다.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2%p 상승한 0.28%을 기록했다. 마포구는 지난주 0.26%에서 이번주 0.27%로 상승했다. 성동구만 전주 대비 0.01%p 줄어든 0.07%로 집계됐다.

잠원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와 반포써밋 등 인기 단지 매매가격은 대출 상한선인 15억원을 이미 넘었기 때문에 정부의 대출 규제와 무관한 현금 부자들이 사들이고 있다"며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매매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마용성 역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들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는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신고가(18억6000만원)를 다시 썼다.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84㎡는 21억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이전 신고가(19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가격을 떠받치면서 강남3구와 마용성 등의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현금부자들이 강남3구와 마용성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