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확충 미흡 교통체증 불보듯
도로확충 미흡 교통체증 불보듯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11.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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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중심지역에 대형 건물 건립이 추진되면서 시가 인근 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안양시에 따르면 관양동 224-5번지 일대 17000여m²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1층 공장형 아파트 T 타운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이번 주 중 결정고시가 될 예정이다.연면적 101,612m²에 이르는 T 타운(사진:조감도)은 하루 수 만명이 드나들 수 있는 공장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시는 이에 부합하는 교통시설을 확충하지 못한 채 고시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도 교통영향평가에 의해 결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T 타운은 주차대수 708대를 확보하고 남측 시민로에 한개 차선(점선 B), 건물 진출입로에 4차선(점선 A)을 개설하는 등 총 3,578m²의 공공 도로를 기부채납의 형식으로 도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T 타운이 완공될 시점에 예상 유동차량수치인 하루 약 2500대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현재 유동차량수치와 건물의 규모를 생각할 때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다.T 타운 건설 예정지 남측 시민로는 현재 왕복 8차선의 도로이며 북측 학의천 쪽은 2차선에 불과한데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로에서 진출입로를 통하는 1개 차선만을 확보하는 것은 오히려 더 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안양지역시민연대 관계자는 “건축물의 규모를 생각할 때 지금의 계획은 비현실적이다. 지금도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곳인데 T 타운이 들어선다면 시민의 교통체증에 의한 불편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확충하는 도로는 단순히 T 타운이 점유하다시피 하는 부분이어서 교통혼잡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T 타운은 건축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전체면적의 비율)이 매우 높은 건물이다. 이처럼 대형건물을 짓는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도로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도시계획과는 정해진 법정규정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음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건물의 교통혼잡을 미리 예측해서 도로를 확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치지구협의가 끝난 이후에는 심의위원회가 결정할 사항이다”고 말했다.또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대규모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어느 정도의 교통혼잡 발생은 불가피하다. 협의과정에서 사업주가 납득할만한 최대한의 공공부지 확보를 이루어 냈으며 추후에 발생하는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은 근처 지구개발계획을 통해 마련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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