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일상회복... 文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
갈 길 먼 일상회복... 文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11.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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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까지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도입 지시
- 3차 '부스터샷' 사실상 의무화 진입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뉴스핌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을 맞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폭증한 상황을 두고 연말까지 백신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지난 4주간의 일상 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하여,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위중증 환자가 폭증해 병상부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신규 변이 '오미크론'마저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인 5차 대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지만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에 가진 이번 점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해 걱정이 크다"며 "봉쇄로 되돌아가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우리나라 상황도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며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과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35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사망자 수가 520만 명을 넘은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더구나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더욱 마음이 무겁다. 감염병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과 가족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 "핵심은 역시 백신 접종"이라며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고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백신 접종은 두 번의 접종으로 완료되고, 일부 감염 취약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여겨왔다"며 "그러나 델타 변이에 의해 기존의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여 적지 않은 돌파 감염이 발생하고,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3차 접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부터 이 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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